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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리거나 명상하면 행복감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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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8 16:41:40 수정 : 2022-09-28 16: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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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학대 이상혁·배종원 교수팀, 행복감 증진 뇌부위 확인
“뇌 쉬게 하거나 명상 등 안정감 있는 상태 유지시 행복감↑”
행복감을 느낄 때 변화하는 뇌 섬엽의 회백질 부위. 차 의과학대 제공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뇌 부위가 있다는 것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뇌를 쉬게 하거나 명상 등을 통해 안정감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 행복감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차 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상혁 교수와 의학전문대학원 정신건강의학교실 배종원 교수‧정혜연 연구원 등 연구팀은 뇌의 섬엽(insula)과 뇌활/분계섬유줄(fornix/stria terminalis), 뇌량(corpus callosum), 쐐기전소엽(precuneus)의 변화가 행복감을 변화시키는데 연관 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한 뇌 구조를 가진 70명의 뇌를 구조적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해 ‘복셀기반 분석기법(VBM)으로 행복감 척도(COMOSWB) 점수와 회백질(grey matter)과 백질(white matter) 구조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또 행복감 점수와 뇌 백질 부위의 분할 비등방도(FA) 값을 측정‧분석했다. 

 

그 결과, 행복감을 많이 느낄수록 뇌 섬엽의 회백질 부위는 넓어졌고, 뇌활/분계섬유줄, 뇌량, 쐐기앞소엽 백질 부위의 FA값은 낮게 측정됐다. 반면, 뇌 섬엽의 회백질 부위가 적을수록, 백질 부위 FA값이 높을수록 우울증과 심리적 불안이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뇌 섬엽의 회백질 부위 면적이 행복감을 증진시키는 뇌의 기초적인 부분임을 확인했다.

 

특히 쐐기전소엽이 해당되는 내정상태회로(DMN) 연결을 감소시키면 행복감을 증진할 수 있음도 확인했다. 뇌가 쉬고 있거나 특정한 작업에 집중하지 않고 있을 때 뇌의 이완을 통해 DMN에 영향을 미쳐 명상과 같이 안정감 있는 상태에서 행복감을 증진시킨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배종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명상, 인지치료, 긍정심리치료 등이 행복감에 도움이 되는 것을 간접적으로 입증했다”라며 “우울장애나 불안장애 환자에게 뇌 자극 부위를 찾아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TMS, 초음파 자극술 등의 치료법과 연계한 다양한 연구로 치료법을 제시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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