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우습게 아나… 최종 책임자 尹 사과해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논란과 또 욕설의 대상이 ‘우리 국회’라며 수습하려 한 대통령실을 겨냥 “국민의 대표기관이 정녕 새끼들인가”라고 질책했다. 이어 김성한 안보실장과 김태효 1차장 등 대통령실 외교라인과 해명에 나선 김은혜 홍보수석을 즉각 경질하라고 밝혔다. 나아가 박진 외교부 장관을 겨냥해서도 “대한민국 국격을 심각하게 훼손한 박 장관의 불능은 돌이키기 어려운 수위”라며 장관 탄핵안 발의까지 시사했다.

이재명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참 할 말이 없다. 국민은 망신살이 뻗치고, 엄청난 굴욕감을 느끼며 자존감의 훼손을 느꼈을 것”이라며 “길을 잘못 들면 되돌아 나오는 게 가장 빠른 해결책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48초’ 환담과 관련, “48초 동안 통역하고 많은 이야기를 실제로 했겠는가”라며 “국민을 속이는 일을 하면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통령 측이 무려 15시간 만에 내놓은 것은 진실과 사과 고백이 아닌 거짓 해명”이라며 “대통령실 해명이 알려지자 많은 국민은 밤사이 해당 욕설 영상을 들으며 기막혀 한다. 저도 한 100번 돌려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막말 외교 참사는 대한민국이 수십년간 국제무대에서 쌓아온 국격과 신뢰를 한꺼번에 무너뜨릴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김은혜 홍보수석의 ‘대상은 미국이 아닌 한국 국회‘라는 해명을 두고서는 “어떻게든 모면해보려 했다 해도 거짓 해명을 해야 했겠나. 거짓말은 막말 외교 참사보다 더 나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69명의 민주당 의원들에게 화살을 돌려보자는 것 또한 낯부끄러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차마 고개를 들 수도 없다. 의원이 새끼들인가”라고 맞받았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이 ‘날리면’이라고 해명한 것과 관련 “국민을 우습게 안다. 눈 가리고 아웅 한다더라도 국민이 그대로 넘어갈 것 같나”라며 “최종 책임자인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꼭 해야 한다. 또 박진 장관, 김성한 안보실장은 즉각 경질하고 김은혜 수석은 즉각 파면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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