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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 XX들’은 한국 국회” 대통령실 해명에 김용민 “제정신이냐. 일 더 키워”

입력 : 2022-09-23 11:04:05 수정 : 2022-09-23 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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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겨서 될 일 아냐… 사과할 일 키워”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야당에 욕설을 하다니”
박주민 “이게 하루 종일 고민한 결과냐…수준 처참”
전용기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비겁한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가운데)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욕=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가 한국 국회를 향했고 윤 대통령의 발언 중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두고 “이걸 변명이라고 하고 있냐”며 반발했다.

 

김용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정신이냐. 이걸 변명이라고 하고 있다니”라며 “그냥 무조건 우긴다고 될 일이 아니다. 신속하고 진지하게 사과할 일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저런 해명은 더 큰 문제이다.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야당에 욕설을 하다니”라며 “그건 국민을 향해 욕하는 것이다. 생각이라는 것을 하면서 우기기라도 해야한다”고 했다.

 

박주민 의원은 “미국 의회가 아니라 야당을 욕한 것이라는 게 하루종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냐. 수준이 처참하다”고 했고, 김남국 의원도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고 우리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것인지 정말 참담하다”고 탄식했다.

 

강선우 의원은 “대통령실이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사과 한마디 없이 이런 입장을 내냐”며 “앞으로 ‘이 XX들’이 얼마나 열심히 국민을 대변하는지 지켜보시라”고 경고했다.

 

한준호 의원은 “김은혜 공보수석, 못 본 사이에 위트가 많이 늘었다. 본인도 웃기지 않냐”고 비꼬았고 이탄희 의원은 “문제의 핵심은 대통령의 격인데 이 해명으로 도대체 뭐가 해명되냐”고 지적했다.

 

전용기 의원은 “미안하다, 앞으로 잘하겠다는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렵냐. 대통령의 망언 하나 지키기 위해 국민 눈높이를 거스르겠다는 대통령실이 돼서는 안 된다”며 “심청이 김은혜를 성난 민심이라는 인당수에 던져놓고 자기만 살겠다고 발뺌하는 비겁한 대통령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2일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논평을 통해 해당 영상을 언급하며 “다시 한 번 들어봐주시라. ‘국회에서 승인 안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며 “또 윤 대통령 발언에 이은 ‘우리 국회에서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박진 장관의 말은 영상에 담겨있지도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어제 대한민국은 하루아침에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가를 조롱하는 나라로 전락했다”며 “순방외교는 상대국과 국익을 위해 총칼 없는 전쟁터인데, 한발 내딛기도 전에 짜깁기와 왜곡으로 발목을 껐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대통령과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은 언제든지 수용한다. 그러나 대통령의 외교활동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동맹을 이간하는 것이야 말로 국익자해행위"라며 "정파의 이익을 위해 국익을 희생시킬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의 논평을 종합하면 21일 열린 글로벌펀드재정공여회의 연설 후 해당 영상에 있는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주장이다.

 

김 수석은 ‘어제 발언은 우리 국회를 향해 있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앞부분 ’XX들‘은 맞나. 그렇다면 이건 우리 국회라는 건가’라고 묻자 “미국 의회가 아니라는 거다”라고 했다.

 

취재진이 ‘한국 의회인가’라고 재차 묻자 “예, 미국 의회가 아니니까요”라고 확인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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