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황희두 이사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영국 방문 때 착용했던 모자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황 이사는 23일 페이스북에 “며칠 전, (김어준의) 뉴스공장 및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접하고 제 SNS를 통해 ‘김건희씨의 망사 모자는 왕실 로열패밀리들만 착용하는 아이템이라는데…’라는 주장을 했다”고 언급했다.
황 이사는 “하지만 알고 보니 이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었다. 모닝 베일은 왕족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부정확한 글로 혼돈을 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더 신중하게 소식 전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시민단체 대안연대(대표 서민, 민경우)는 지난 2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씨와 노무현 재단의 황희두 이사를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대안연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김 여사가 착용한 모자에 대해 발언한 내용이 형법 제307조 제2항의 ‘허위사실의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대안연대는 김씨가 지난 20일 본인이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건희 여사가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에서 착용한 모자에 대해 “모자를 쓰셨더라구요. 모자는 쓰는데, 망사포가 달린 걸 썼던데, 영국 로열 장례식에 전통이 있어요. 로열패밀리의 여성들만 망사를 쓰는 겁니다. 베리. 그래서 장례식에 참석한 다른 나라 여성들을 보면 검은 모자를 써도 베일을 안 해요. 로열패밀리 장례식에서는. 적어도 영국에서는 그래요. 모르시는 것 같아서 알려 드렸습니다”라고 말한 부분을 지적했다.
또 황 이사가 같은 날 김건희 여사의 모자를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씨의 망사 모자는 왕실 로열패밀리들만 착용하는 아이템이라는데...재클린 따라 하려고 무리수를 참 많이 두는 거 같네요”고 쓴 부분도 문제 삼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의 모자와 관련해 “영국 왕실은 장례식에 참석하는 영부인의 드레스 코드로 검은 모자를 착용해 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이에 김 여사가 검은색 구두와 여성 정장에 망사 베일을 두른 모자를 착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은 베일을 왕족만 착용한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장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부인 소피 그레고리 트뤼도,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부인 캐리 존슨도 망사 베일을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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