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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히잡 안 썼다고 CNN 여기자 인터뷰 일방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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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3 09:28:14 수정 : 2022-09-23 09: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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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히잡을 안 썼다는 이유로 20대 여성이 경찰에 끌려간 뒤 사망한 사건 때문에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 대통령이 히잡을 안 쓴 미국 방송 여기자와의 예정된 인터뷰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2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자사 앵커이자 국제전문기자인 크리스티안 아만푸어는 전날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인터뷰를 하기로 돼 있었다.

 

아만푸어 기자는 이란에서 자란 이란계 미국인이다.

 

아만푸어 기자가 인터뷰장에 도착하자 이란 측 인사가 그에게 라이시 대통령이 머리 스카프를 착용하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을 전했고, 아만푸어는 거절했다.

 

결국 라이시 대통령은 인터뷰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아만푸어 기자는 “이란에선 보도 활동을 하는 동안 현지 법률과 관습을 따르고자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지만 그런 법률이 적용되지 않는 이란 바깥 지역에서 이란 관료와 인터뷰를 할 때는 머리를 가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아만푸어는 자신이 머리 스카프를 착용하지 않겠다고 했었다면 인터뷰는 처음부터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란 측 인사가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에서는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간 뒤 의문사한 사건이 발생해 항의 시위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이란 치안 당국은 시위대에 발포하면서 10대 소년을 비롯한 10명이 숨졌고, 1000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들이 히잡을 불태우는 등 시위는 격화하고 있고 수도 테헤란까지 시위가 번지자 당국은 주요 도시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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