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에 지루(AC밀란)는 프랑스 리그앙 몽펠리에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첼시 등에서 오랫동안 뛰어난 활약을 펼친 장신 스트라이커다. 30대 중반 나이가 접어들며 느려진 속도로 하락세가 오는가 했더니 지난해 이적한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특유의 공중경합 능력과 연계로 소속팀 우승을 이끌며 보란듯이 부활했다. 올 시즌 세리에A에서 정상급 수비수로 거듭나고 있는 김민재가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공격수”로 꼽기도 하는 등 또 한번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지루가 축구강국 프랑스의 A매치 최고령 득점자에 올랐다. 23일 오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랭스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UNL) A조 그룹1 5차전에서다. 이 경기에서 지루는 후반 20분 앙투안 그리즈만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을 터뜨렸다. 나이가 35세357일인 지루는 이날 득점으로 1959년 12월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로제 마르슈(당시 35세 287일)를 넘어 프랑스 대표팀 최고령 득점자로 기록됐다.
이 골은 그의 A매치 49호골로 이제 두 골을 더 넣으면 프랑스 축구 전설 티에리 앙리가 세운 프랑스 A매치 최다 득점 기록(51골)까지 따라잡게 된다. 지루는 이 골에 앞서 후반 11분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프랑스는 이날 승리로 이번 네이션스리그 첫 승에 성공하며 1승2무2패(승점 5점)의 성적으로 조 3위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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