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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수억원 들여 만든 공익광고, 음란물 채널서 송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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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3 09:08:41 수정 : 2022-09-23 09: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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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돈을 들여 만든 공익광고가 음란물을 소개하는 국내외 유튜브 채널에 버젓이 송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로부터 보고받은 ‘최근 5년 유튜브 공익광고 현황’에 의하면, 공익광고가 송출된 151만여 유튜브 채널 중 20만6000여개는 공익광고에 부합하지 않는 콘텐츠를 담고 있었다고 한다. 이를테면 해외 성인용품 판매, 일본 성인영상물, 스페인 성인방송 등 채널에 이 나라 공익광고가 붙었다는 얘기다. 코바코가 최근 5년간 유튜브 공익광고 송출 사업에 투입한 예산은 13억9900만원에 달한다.

김영주 국회부의장. 뉴시스

이들 채널에 붙은 공익광고는 스쿨존 홍보, 다문화 인식개선, 대통령선거 홍보, 코로나19 방역 등 내용이었다고 김 부의장 측은 설명했다. 김 부의장 측은 공익광고의 성격상 국내 유튜브 채널에만 송출돼야 했는데, 해외 채널까지 무작위로 송출되면서 예산 3100만원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코바코는 “국내에 있는 사람이 해외 유튜브 채널을 시청했을 때만 공익광고가 송출된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외 채널 이용자가 내국인인지 외국인인지 구별할 방법이 없어 공익광고의 실효성을 측정할 길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 김 부의장 측 판단이다.

 

관리 감독도 허술했다. 코바코가 유튜브 공익광고를 대행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보낸 과업지시서에는 ‘허위, 조작, 선정적인 영상 등 문제 영상에 광고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들 이행 조건은 전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바코는 음란물 유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해당 채널들에 공익광고가 송출되고 있음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최근 5년 중 2018년을 제외하고 매년 코바코 공익광고팀 직원들은 사내포상 및 정부포상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의장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선정적인 해외 유튜브 채널에 공익광고가 송출되고 있는지도 몰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선정적인 해외 유튜브 채널에 수억원의 예산을 낭비하면서 우리나라 공익광고가 나가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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