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이삼걸 사장이 21대 총선 당시 자신이 출마했던 경북 안동 지역에 명절 선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나자 여권에선 “사전선거운동”이라는 주장이 22일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의원(국민의힘)은 이 사장의 올해 ‘명절기념품 발송대장’을 분석한 결과 615건 중 경북 안동으로 배송된 것은 65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 의원에 따르면 안동으로 배송된 선물 수령자는 모두 ‘고객’이라고 발송대장에 기재됐다. 이 사장이 보낸 선물은 태백 6년근 홍삼진액(시가 4만8000원) 또는 삼척 두메꿀스틱(시가 2만7600원)이었다.
이 사장은 지난 총선 당시 안동·예천 선거구에 출마했던 만큼 해당 지역에 명절 선물을 보낸 것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는 것이 구 의원 판단이다.
구 의원은 “이달 말 강원랜드가 관광진흥법에 따른 행정처분을 앞두고 있어 자칫 사업정지 10일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장은 경영 내실화보다는 잇속만 챙기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강원랜드에는 경영에 관심 없이 오로지 안동시민과 출마에만 몰두하는 낙하산 사장을 위한 자리는 없다”며 “이삼걸 사장을 비롯한 강원랜드 이사회는 기관 정상화를 위해 즉각 퇴진하고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인물들이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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