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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조문 논란’은 천공 스승 탓? 민주 “조언 듣고 회피한 것” 딴지

입력 : 2022-09-23 07:00:00 수정 : 2022-09-23 13: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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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15일 유튜브서 “조문 가면 탁한 기운”
김성환 “강의 다음 날 출발 시간 변경 공지”
정청래 “천공 가르침 때문인가 김여사 걷기 싫다고 했나”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8일 (현지시간) 영국의 수도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하지 못한 데 대해 야당 일각에서 윤 대통령 순방 출발 시각이 종교인 천공(정법) 강의 업로드 이후 변경됐다며 무속 논란과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에게 진지하게 묻는다”며 “오전 7시로 돼 있던 출발 시간이 출발 이틀 전에 왜 오전 9시로 변경됐나”라고 물었다.

 

김 의장은 “대통령실이 속 시원히 답하지 않는다면 여러 정황상 국민들은 천공이 말한 ‘탁한 기운’ 때문에 고의적으로 출발을 늦게 했고, 교통 통제를 빌미 삼아 의도적으로 조문을 회피했다고 믿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와 무속이 얽혀 있다는 의혹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후보 시절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다녔고, 당선 이후 첫 사업에 공약에도 없던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대통령실 예산으로 확인된 것만 해도 1700억원이 넘는다는 보도가 있다”며 “한 나라의 주요 정책, 외교가 무속에 좌우돼선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 해외 순방을 ‘조문 없는 조문외교’, ‘빈손·굴욕·막말외교’라 지적하며 “영국 여왕 조문 불참은 여전히 해명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 의장에 따르면 지난 15일 천공의 유튜브 채널에 ‘조문을 가면 탁한 기운이 묻어올 수 있으니 가면 안 된다’는 내용의 정법 강의가 업로드됐다. 이후 다음 날인 16일 대통령 해외 순방 시간이 기존의 오전 7시에서 9시로 변경됐다는 주장이다.

 

김 의장은 “내용을 거슬러 보니 국내 출발 시간 변경이 핵심 사유인 듯하다”며 윤 대통령이 지난 14일 출발 시간을 ‘18일 오전 7시’로 통보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지난 18일 오전 8시51분쯤 서울공항 주기장에 도착했다.

 

이어 “그 결과 윤 대통령 일행은 런던 공항에서 현지 시각 오후 3시39분에 도착해 결국 조문하지 못하고 찰스 3세 만찬장에 직행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오전 7시에 출발했다면 넉넉하게 조문 가능했던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종교인 천공(정법). 유튜브 채널 ‘정법’ 갈무리

 

정청래 최고위원 역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영빈관 참사에 이어 ‘조문 없는 조문외교’로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며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1일 1참사’를 계속 기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문 실패 원인은 다음 중 어느 것이겠느냐”며 “1번 런던 현지 교통 사정, 2번 주영대사가 공석이라 영국 정부와의 소통 부재, 3번 천공 스승의 가르침, 4번 김건희 여사가 걷기 싫다고 해서”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천공스님 가르침은 저도 유튜브에 가서 봤는데, 정법 강의를 참고하길 바란다”며 “고환율·고금리 시대에 어느 때보다 경제외교가 절실한 때다. 인플레 감축법 등도 해결하시고 미국과 잘 조율해 하나쯤은 성공해서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여왕의 시신이 19일까지 공개된 만큼 (윤 대통령도 참배를) 갈 수 있었는데 안 간 것”이라며 “영국 총리의 (윤 대통령) 만남 제의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시간이 촉박해 못 만난다’고 했다는데, 영국에 체류한 24시간 중 리셉션과 장례식을 제외한 22시간 동안 도대체 무엇을 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천공은 대선 당시 윤 대통령 내외의 ‘멘토’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논란이 일자 윤 대통령은 “천공을 몇 번 만난 건 사실이지만 멘토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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