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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조문 취소' 논란에 "계획된 지각" "천공 조언 따른것"

입력 : 2022-09-22 21:44:32 수정 : 2022-09-22 21: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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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시신 19일까지 공개…갈 수 있었는데 안 간 것"
"'조문 가면 탁한 기운 묻는다' 천공 조언에 출발시간 변경"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조문 취소 논란을 두고 "의도된, 계획된 지각"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교통 상황 등을 이유로 조문을 하지 못했다는 대통령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변인은 "조현동 외교부 1차관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 반에 공항에 내린 다음, 오후 6시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한) 버킹엄 궁전 리셉션에 모습을 나타내기 전 이미 5시에 (궁전에) 도착해 있었다"라고도 했다.

즉, 오후 5시부터 6시 사이에 충분히 인근의 웨스트민스터 홀에 가서 참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영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런던에서 3개의 일정이 있는데 교통 혼잡 때문에 한두 개는 못 갈 것 같다'고 했다고 전하면서 "뭔가 알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18일 오후 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19일에 조문록을 작성하도록 안내됐다'고 한 대통령실 설명에 대해서는 "일왕도 늦게 도착해 리셉션 참석 후 오후 8시 반에 참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왕의 시신이 19일까지 공개된 만큼 (윤 대통령도 참배를) 갈 수 있었는데 안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영국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만나자고 했는데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시간이 촉박해 못 만난다'고 했다"라며 "영국에 체류한 24시간 중 리셉션과 장례식을 제외한 22시간 동안 도대체 뭐를 한 건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조문 취소 논란을 두고 천공 스승과의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부터 있었던 무속 논란을 재점화하기도 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조문을 가면 탁한 기운이 묻어올 수 있으니 가면 안 된다'고 천공의 정법 강의가 업로드 된 이튿날 (윤 대통령의 순방) 출발 시간이 변경 공지됐다"며 "(예정대로) 7시에 출발했다면 넉넉하게 조문이 가능했던 시간"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속 시원하게 답하지 못한다면, 여러 정황상 국민들은 '천공이 말한 탁한 기운 때문에 고의적으로 출발을 늦게 했고, 교통 통제를 빌미 삼아 의도적으로 조문을 회피했다'고 믿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무속 논란을 일으킨 손바닥 '왕(王)' 자, 천공 스승의 조언 의혹이 일었던 대통령실 용산 이전 등을 거론한 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지 무속공화국이 아니다"라며 "한 나라의 외교가 무속에 좌우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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