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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尹, 각국 정상 모인 자리서 저잣거리 용어 사용… 경악” 사과 촉구

입력 : 2022-09-22 15:38:06 수정 : 2022-09-26 13: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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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빈손 외교’에 ‘외교 욕설’까지 겹쳐… 공식 사과해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이 모인 자리에서 저잣거리 용어를 사용했다는 데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인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해당 발언을 놓고 “당시 정황을 살펴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회의에서 언급한 ‘글로벌 펀드’ 관련 내용을 미국 의회가 승인해주지 않을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빠져나오면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 미 의회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에는 윤 대통령의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또는 날리면)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들리는 말이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에 김 대변인은 “이번 순방의 현안은 한미통화스와프 체결이었다”며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과는 48초짜리 짧은 만남으로 그쳤고, ‘빈손 외교’에 ‘외교 욕설’까지 겹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욕설했다는 이준석 전 대표 폭로에 그래도 ‘설마’ 했다”며 “이번 뉴욕에서의 발언을 보니 사실이었겠구나 생각이 든다”고 황당해했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며 “대통령을 이렇게 보좌한 국가안보실의 김성한 실장, 김태효 1차장을 즉각 경질하라”는 말과 함께 박진 외교부 장관도 다른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런던에서 외교적 결례를 범한 데 이어 한미 정상회담 불발, 굴종적인 한일 외교 거기에 더해 욕설 외교까지 이어진 이번 외교 참사에 대해 국회는 국정조사도 즉각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현지 브리핑에서 “어떻게 해서든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그런 어떤 일로 외교 참사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 발언을 놓고 외교 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무대 위의 공적 말씀도 아니고 지나가는 말씀으로 이야기한 것을 누가 어떻게 녹음했는지 모르지만 진위도 사실은 판명해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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