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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장례'…北 피살 해수부 공무원 유족 "끝까지 책임 묻겠다"

입력 : 2022-09-22 14:49:47 수정 : 2022-09-22 14: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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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없는 슬픈 장례…참담"…고소·고발 후속 대응 예고

북한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장례를 2년 만에 마친 유족이 "억울한 죽음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고(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는 22일 전남 목포시 서해어업관리단 부두에서 추모 노제를 마친 직후 "동생을 보내면서 그동안 엄청나게 고통스럽고 많이 울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씨는 "햇수로는 3년 만에 동생의 장례식을 치른다. 일반 장례식과는 달리 해상사고가 나면 시신이 없는 이런 비극적인 장례식을 치른다"며 "동생의 장례식을 마친 심정은 참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9·19 남북 군사합의문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국민이 죽어도 아무 말도, 항의도 못했다. 정말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 각 부 장관, 정치인들이 이 나라 사람들인지 저는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도 당리당략에 따라 국민의 안위나 안전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며 "장례를 마친 지금부터는 책임자들에 대해 좀 더 빠르게 고소·고발을 하고 다음 준비도 할 생각"이라고 역설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이 사건은 북한군에 의해서 총살을 당하고 불태워진 사건이다"고 발언을 이어갔다.

 

김 변호사는 "9·19 군사합의 1조 1항은 '모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라고 적혀 있지만 북한은 평화적으로 해결하지 않았다. 1조 2·4항에는 군사적 조치를 함에 있어 총 5단계를 거치도록 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고 이씨는 당시 비무장 상태였기 때문에 군사적 조치를 할 필요가 없었다"며 "시간이 꽤 흘렀지만 (이 사건과 관련해) 고발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 소환조사가 있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 검찰이 철저하고 신속히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동안 어떻게 수사를 했고 어떤 경과가 있었는지에 대해 유족들에게 말씀드려야 한다. 그것이 유족을 위한 배려고 도의라고 생각한다"면서 "감사원도 유족들에게 중간 감사 결과라도 전해달라"고 덧붙였다.

 

고 이대준씨는 앞서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됐다. 해경은 사건 발생 직후 9일 뒤 중간 수사 결과를 통해 '자진 월북' 했다가 살해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와 해경은 기존 발표를 뒤집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7월 이씨에 대한 직권 면직을 취소하고 '사망으로 인한 면직' 처리했으며, 검찰은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열린 고 이대준 씨의 영결식은 해양수산부장(葬)으로 엄수됐다. 고인의 영결식에는 조승환 해수부장관,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 국회 하태경·안병길 의원, 고인의 동료 직원과 유가족 및 친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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