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금융지원 대책이 지속되면서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사상 최저 수준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7월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오른 0.22%라고 22일 밝혔다.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6월말 연체율(0.20%)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해 7월(0.27%)과 비교해보면 0.05%포인트 하락했다. 7월말 현재 기업 대출 연체율은 6월말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0.24%였다. 이 중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27%로 6월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6월말보다 0.01%포인트 오른 0.19%였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1%,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37%으로 각각 6월말 대비 0.01%포인트, 0.03%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대출의 비율로 2018년 5월의 0.62%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상대로 한 정부와 금융권의 대출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처가 연체율 하락의 직접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이번 달 종료를 앞두고 있는 이 조처의 기간 연장을 추진 중으로 다음 주 초 발표를 앞두고 세부안을 조정하고 있다. 당국은 대출만기는 3년, 상환유예는 1년 재연장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7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9000억원으로 6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지난달보다 1조1000억원 감소한 5000억원으로 된 것이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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