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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사건 대책 女당직 줄이기…서울교통공사 직원들 ‘부글부글’

입력 : 2022-09-21 18:48:21 수정 : 2022-09-21 23: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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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적이다’ ‘역차별’ 논란 일어
“인력부족 상황… 근본해결책 아냐”
개인정보위 ‘내부망 접속’ 조사도

서울교통공사가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대책으로 여성 직원의 당직을 줄이겠다고 해 다른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2인1조 순찰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고 되레 성차별적 대안을 내놨다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1일 성명을 통해 “여성의 직무 수행능력을 제한해 특정 업무에서 제외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고 불이익 조치에 해당한다”며 “누군가 할 수 없는 업무를 늘리는 것이 아닌 누구나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성계도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의 발언에 대해 ‘일종의 펜스룰이고 여성 직원의 업무능력에 대한 폄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펜스룰은 2002년 마이크 펜스 당시 연방 하원의원의 “아내 이외의 여성과는 단둘이 식사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탄생한 신조어다. 성 관련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일상·업무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것은 차별적 인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누리꾼들도 각종 커뮤니티에 해당 대안을 공유하며 “남성만 당직에 나서는 것은 역차별” “음란물 유포 이력에도 채용한 게 문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직원 당직 축소 외에도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가상순찰, 호신장비 보급, 전동차 내 CCTV 설치 확대 등의 대안을 내놨다. 반면 노조는 “2인1조 업무 규정이 있어도 업무, 민원 접수로 1명은 역무실을 지켜야 해 사실상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약 600명의 인력 충원을 촉구하고 있다.

 

문제는 예산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96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 수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교통공사의 2인1조 문제 개선을 언급했다가 급히 수정한 배경이다.

 

이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직위해제된 가해자 전주환(31)이 회사내부망에 접속해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파악한 것이 위법성 소지가 있다고 보고 공사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개보위 관계자는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조치 기준’에 의해 개인정보처리 시스템 접근 권한을 제대로 관리감독했는지 공사를 방문해 잘잘못을 조사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는 김 사장을 직무유기·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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