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트러스·기시다 “차세대전투기 공동개발 가속화” 합의

입력 : 2022-09-21 19:03:29 수정 : 2022-09-21 19:03:2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英·日정상, 뉴욕서 회동
요구 성능·도입시기 서로 비슷
개발비·생산 효율성 유리 판단
미쓰비시중공업·BAE 등 참여
공통기체 개발·엔진 생산 협력
2030년대 중반부터 대체 투입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양국의 차세대전투기 공동개발을 가속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나라는 공통 기체 개발, 엔진 생산 등의 협력을 통해 현재 주력인 F-2(일본), 유로파이터 타이푼(영국)을 2030년대 중반부터 차세대전투기로 대체해 갈 계획이다.

제77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오른쪽)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일식집에서 오찬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트러스·기시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1시간가량의 첫 만남을 갖고 중국의 대만에 대한 도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사회 현안의 공동 대처에 합의하는 한편 양국이 그간 추진해 온 차세대전투기 공동개발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양국은 차세대전투기 요구 성능, 도입시기 등에서 비슷한 계획을 갖고 있어 협력에 적극성을 보여왔다. 일본 정부는 F-2의 퇴역이 시작되는 2030년대 중반 도입을 목표로 스텔스 기능, 고성능 레이더와 센서를 갖추고 다수의 무인기와 연계해 전투할 수 있는 F-X를 개발 중이다. 영국은 유로파이터 타이푼의 후계기 템페스트(Tempest)를 2035년까지 실전 배치할 방침이다. 요구 성능이나 개발·도입 시기가 비슷한 덕분에 개발비 절감, 생산 효율 향상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 몇 년간 공동개발을 추진해 왔다. 기체 개발·양산은 일본의 미쓰비시(三陵)중공업, 영국의 대형 방산기업인 BAE가 맡는다. 엔진 부문은 일본의 중공업 기업 IHI, 영국의 롤스로이스가 협력하는 방식이다.

일본 입장에선 영국과의 차세대전투기 공동개발이 미국의 관여를 최소화하고, 독자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동개발에 미국 록히드마틴이 참여하긴 하지만 이미 배치된 미국산 전투기와의 상호운용성 확보 정도에 국한될 전망이다.

일본은 그간 전투기 생산, 도입을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다시피 해왔지만 아픈 기억이 적지 않다. 일본은 F-2 개발을 1980년대 말 시작하면서 미국과의 공동개발을 선택했다.

당시 F-2 개발이 제2차대전 당시 운용했던 제로센의 부활이 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개발예산의 60% 정도를 부담했으나 국산화 실패는 물론 비행제어기술 등 핵심 기술을 이전받지도 못했다. 이런 기억은 스텔스기 자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한 배경이 됐고, 2019년 도널드 트럼프정부로부터 미국 방산업체와 협력하라는 압력을 받았다.

차세대전투기 개발에서도 방위성은 당초 F-2를 공동 개발한 록히드마틴의 지원을 받아 미쓰비시중공업이 주도하는 방식을 모색했으나 조율이 어려워지면서 영국과 협력하는 것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일본이 차세대전투기 개발을 영국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해 “일본이 미국 이외의 국가와 모색하는 첫 대규모 국방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유라 '시선 사로잡는 몸매'
  • 유라 '시선 사로잡는 몸매'
  • 한예리 '매력적인 미소'
  • [포토] 김유정 '반가운 손인사'
  • 유선, 당당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