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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용산초만 배정 중학 확대 논란

입력 : 2022-09-22 01:00:00 수정 : 2022-09-21 19: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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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원포인트 학군 조정
타지역 학부모들 민원은 외면
“명백한 특혜… 의견서 제출할 것”

광주시교육청이 내년 중학교 배정을 앞두고 학군 조정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동구 용산지구의 용산초등학교만 원포인트로 배정 학교를 확대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최근 신흥 주택지구인 용산지구 용산초교 6학년들이 내년도 중학교 배정 학교를 기존 무등중학교 한 곳에서 남구 봉선동 중학교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교육감 고시를 행정예고했다. 이 같은 개정안은 26일까지 학부모와 학생, 지역민들의 의견수렴에 이어 다음달쯤 광주시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시의회를 통과하면 2023학년도부터 용산초교 졸업생들은 남구 봉선중, 숭의중, 동아여중, 문성중 등으로 진학해 배정 학교 폭이 넓어진다. 올해 용산초 졸업생은 27명이다.

이 같은 개정안은 주택 신흥지구인 용산지구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에서 무등중·숭의중·동아여중 등과 거리가 비슷하지만 무등중보다는 봉선동에 있는 중학교들을 선호해 배정방식 변경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문제는 광주지역 중학교 전체 10학군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배정 학교가 불합리하게 설정돼 통학 불편 호소와 과밀학교 해소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교육청은 이들의 요구는 무시한 채 용산초교만 학군을 조정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신흥 택지지구인 광주 남구 효천지구 학부모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효천지구에는 1지구(총 4400세대)에 빛여울초, 2지구(총 5600세대)에 효천초가 각각 있다. 하지만 중학교는 1,2지구 통틀어 효천중 1곳에 불과하다. 효천 1지구 주민들은 1지구에 있는 빛여울초 학생들을 효천 2지구 효천중으로 배정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학군 조정 등을 통해 인근 송원중·대성여중·동성여중·동성중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6학년 초등생을 둔 학부모 김모씨는 “전체 학생 수가 640명에 달하는 과밀학교인 효천중은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야 하는 등 통학에 불편과 위험도 크다”며 “4년 전부터 학군 조정 등을 요청했는데도 교육청이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효천 1지구처럼 불합리한 학군이 광주에 한두 곳이 아닌데도 교육청이 용산지구만 학군을 조정하는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학군 조정 주민 의견서를 23일까지 받아 교육청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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