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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 나면 외국인 자본 유출…적자 시 순매도 확률 28.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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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21 11:27:34 수정 : 2022-09-21 11: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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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연구원 보고서…“기업 수출경쟁력 확보하는 것이 긴요”

올해 4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 행진이 국내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하락시켜 외국인 자본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확률은 흑자일 때와 비교해 28.3%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1일 발표한 ‘무역수지가 외국인 주식 매매 형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년 8월∼2022년 8월) 무역수지와 환율 간 추이를 살펴본 결과 무역수지가 감소할수록 원화가치는 절하됐다. 특히 지난해 8월 무역수지는 15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올해 8월 94억9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는데,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161.1원에서 1320.4원으로 159.3원 급등했다.

 

한경연은 무역수지 감소로 원화가치가 하락할 경우 환차손 우려로 한국 증시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져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 압력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2004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의 통계청 월간 자료를 실증 분석한 결과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 다음 달에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할 확률이 무역수지 흑자일 때보다 평균 28.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이 이 분석모형을 사용해 이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확률을 예측한 결과 75.6%에 달했다.

 

최근 무역수지 악화의 주된 원인은 높은 국제원자재 가격 영향으로 인해 수입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큰 폭으로 둔화한 데 있다. 실제로 지난달 수출·수입 증가율 격차는 21.6%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1년간(2021년 8월∼2022년 8월)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한경연은 무역수지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제원자재 가격변동의 영향을 완화하는 한편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무역수지를 관리하는 것은 실물경제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시장 안정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해외자원개발, 물류애로 해소 등 공급망 안정에 노력하는 한편, 무역금융 확대, 연구개발(R&D) 세제지원 강화, 규제 개선, 신성장동력 확보 지원 등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강조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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