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사법연수원 34기) 부산지검 부부장검사는 20일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불거진 김건희 여사와 검찰 조롱 논란에 “자의적으로 검찰권을 오남용하는 검찰을 비판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진 검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쥴리할 시간이 어딨냐’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김 여사의 과거 사진을 올리며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네요”, “나오지도 않은 말(유흥주점) 갖다 붙여서 기소했다는 글을 읽었는데, 함께 안 쥴리해서 그런가보다 싶습니다”라고 썼다. 말미에는 ‘Prosetitute’라는 단어를 덧붙였다.
진 검사는 이날 “이 포스팅의 주제는 ‘기소했다’의 주체인 검찰의 권한 남용과 의무 해태에 대한 비판”이라며 “‘쥴리하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확인하지 않은 채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미리 단정하고 전국 각지에서 기소부터 한 검찰의 조직적 권한 남용을 비판하기 위해 글을 게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Prosetitute’가 검찰의 조직적 권한 남용 행위를 비판하기 위해 자신이 만든 용어라며 이 단어를 ‘매춘부를 암시하는 영어 단어’라고 한 언론 보도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을 지낸 강신업 변호사는 진 검사를 최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한 시민단체는 대검찰청에 진 검사에 대한 징계청구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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