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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당일 1700만원 찾으려던 전주환, 보이스피싱 의심한 은행 직원에 막혀 실패

입력 : 2022-09-20 21:00:00 수정 : 2022-09-20 18: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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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도피 자금 활용 목적 의심
전씨 “부모님께 드리려 했다” 진술
신당역 살인사건 가해자 전주환(31·구속)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호송되고 있다. 뉴스1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동료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전주환(31·구속)이 범행 당일 은행에서 거액의 현금 인출하려 했으나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은행 직원이 제지해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범행하기 약 8시간 전인 지난 14일 오후 1시 20분께 자택 근처 한 은행을 들러 창구 직원을 통해 자신의 예금 1700만원을 현금으로 찾으려 시도했다.

 

하지만 고액의 현금을 한꺼번에 인출하려 한 점을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은 금융전화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해 돈의 용처와 수사·금융기관 사칭 전화를 받은 적 있는지 등을 물었고, 전씨는 창구에서 인출하는 것을 포기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한 번에 뽑을 수 있는 한도를 초과해 역시 인출에 실패했다.

 

당시 은행 직원은 전씨를 보이스피싱 범죄 의심 피해자로 생각해 신고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씨가 인출한 돈을 범행 후 도주 자금으로 사용하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경우 전씨의 계획범죄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모님께 드리려고 했다”며 범행 관련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받는 전씨를 오는 21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19일 전씨의 혐의를 형법상 살인 혐의로 구속했으나, 보강수사 과정에서 계획범죄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특가법상 보복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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