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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운명의 한 주… 1400원 사수 변곡점 [뉴스+]

, 이슈팀

입력 : 2022-09-20 17:23:59 수정 : 2022-09-20 17: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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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한·미정상회담 등 중요 이슈 밀집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 낮아 보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이번 주가 환율 흐름을 결정짓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2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89.8원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3.6원)보다 3.6원 내린 1390원으로 출발했다. 지난 14일부터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연속 1390원대에서 출발해 1400원대 진입이 시간문제라는 분석도 나왔지만 외환당국이 장 마감 직전 달러를 매도하는 등 1300원대를 사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특히 이번 주에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환율의 큰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FOMC는 기준금리와 거시 경제 상황에 대한 연준의 전망치까지 함께 발표하는 회의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주목하고 있는 회의다. 회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부터 이틀간 열리고 회의 결과는 목요일쯤 공개될 예정이다. 

 

관전 포인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얼마큼 인상하는 지다. 미국 금리가 높아질수록 달러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높이는지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연준은 빅스 탭(0.5% 인상)에 무게를 뒀으나 최근 자이언트 스텝(0.75% 인상)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게 되면 세 번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매파 성향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잭슨홀 회의에서 “높은 물가상승률이 오래 지속될수록 대중이 이를 받아들일 위험이 커지고 그럴 경우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더 큰 비용이 필요하게 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런 발언들로 인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1.0%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명동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들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만 올린다면 환율 상승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 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써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 “0.75% 수준이라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난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환율이 급격하게 올라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등의 성과를 거둔다면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인해 고공행진 중이던 원·달러 환율이 12% 이상 하락했던 경험도 있던 만큼 이번 방미 기간 중 통화스와프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5월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환담하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통화스와프가 체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윤 연구원은 “미국이 한국하고만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적은 없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나 팬데믹 상황 때도 미국은 주요 금융교역국들과 동시에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편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한국만 특별히 해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도 “한미 통화 스와프 같은 경우 달러 유동성 경색현상이 나타나야 연준이 먼저 주도적으로 추진할 텐데 달러화 유동성 경색현상이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실화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강달러 현상은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한국 반도체 경기 등 거시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생기는 문제이지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설사 통화스와프를 체결한다 해도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주면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고 연말까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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