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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오지’ 모로코 결핵환자 2만명 치료

입력 : 2022-09-21 01:00:00 수정 : 2022-09-20 22: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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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아산상 대상 박세업 의사
아프간 등 해외 의료 봉사 전념
한센병 치료 오동찬 의료봉사상
사회봉사상에 착한목자수녀회

모로코 결핵 퇴치에 앞장선 의사이자 보건 전문가인 박세업(60·사진)씨가 아산상 대상을 받게 됐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34회 아산상 대상에 박세업씨를,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에 각각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오동찬(54)씨와 착한목자수녀회(대표 이희윤)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상을 받는 박씨는 부산대 의과대학 재학 중 의료봉사의 꿈을 키웠다. 일반외과 전공을 선택한 것도 병원비가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오지에 있는 환자 치료를 위해서였다. 졸업 후 베트남, 몽골, 아제르바이잔 등 해외 의료봉사에 참여하던 박씨는 2002년 해외 의료봉사를 위해 개인병원을 정리했다.

 

그는 2005년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에 의사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났다. 이후에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모로코로 향했고, 비영리 단체인 ‘글로벌케어’ 북아프리카 본부장을 맡으며 모로코에서 2만7000여명의 결핵 환자를 치료하고, 모로코 결핵 완치율을 70%에서 90%까지 끌어올렸다. 2020년에는 현지 코로나19 상황을 두고 떠날 수 없어 아들의 결혼식에도 가지 않았다.

 

박씨는 “‘우는 자와 같이 울고 웃는 자와 같이 웃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의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오동찬씨는 1995년 국립소록도병원 공중보건의로 지원한 이후 27년 동안 한센인 치료에 전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씨는 특히 한센병 후유증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아랫입술 재건 수술법’을 개발해 5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사회봉사상에 선정된 착한 목자 수녀회는 1835년 마리 유프라시아 수녀가 프랑스에 설립한 국제수녀회로, 1966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서울, 춘천, 군산, 제주 등에서 미혼모 돌봄 등의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아산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격려하는 취지로 아산사회복지재단이 1989년 제정한 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다. 박세업씨에게는 상금 3억원, 오동찬씨와 착한목자수녀회에는 각각 2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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