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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조문외교 논란…야권 “육개장 먹고 발인만 보고 와” VS 與 “비판 자제해야”

입력 : 2022-09-20 22:00:00 수정 : 2022-09-21 08: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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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홀로 남아 방명록 작성, 조문을 대체할 수 있나” 일갈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전(현지시간) 영국의 수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고 있다. 런던=뉴스1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외교’가 논란이 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당초 만찬에 앞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을 찾아 조문할 계획이었으나, 현지 교통 통제로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장례식 참석 후 조문록을 작성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야권은 “윤 대통령은 육개장 먹고 발인 보고 온 것”이라며 “조문은 못 하고 운구한 다음 홀로 남아 결국 방명록을 작성한 게 조문을 대체할 수 있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 외교 활동 중에라도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표 선수에 대한 응원과 예의를 지켜주기를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대통령도 ‘조문 취소’ 공세를 이어가는 민주당을 향해 “왕실과의 조율로 이뤄진 일정”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조문 외교를 하겠다며 영국에 간 윤 대통령이 교통 통제를 이유로 조문을 못하고 장례식장만 참석했다”며 “교통 통제를 몰랐다면 무능하고, 알았는데 대책을 세운 것이라면 더 큰 외교 실패, 외교 참사”라고 지적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영국 측의) 홀대라면 홀대가 되지 않도록 했어야 되는 것이고, 우리 쪽 실수였다면 큰 문제”라며 “교통 통제를 감안하지 못했던 우리 쪽의 의전 문제도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 전 비서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서 “조문은 일종의 패키지인데 윤 대통령은 육개장 먹고 발인 보고 온 것”이라며 “조문은 못 하고 운구한 다음 홀로 남아 결국 방명록을 작성한 게 조문을 대체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외교부 장관이 대통령을 수행하지 않고, 영국 대사가 공석이어서 현장 컨트롤타워가 없는 상황에서 외교 경험이 미숙한 대통령을 던져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민주당의 공세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외교 참사’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응원과 예의를 지켜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도 불과 몇 달 전에는 집권당이었고 대통령의 외교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외교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외교 활동 중에는 여야가 정쟁을 자제하고 특히 대통령의 순방 활동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자제하고 삼가해 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민주당이 더구나 장례식을 조문하기 위해 가 계신 대통령에 대해 이런 저런 금도에 넘는 근거 없는 비판을 하고 있어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컨퍼런스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 식’(외교 참사)으로 악의적인 해석을 하면 안 된다”며 “고군분투하고 애쓰는 외교무대에서의 정상을 그런 식으로 폄하하고 깎아내리는 건 누워서 침 뱉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대통령은 정말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정상외교 강행군을 하고 있다. 조문외교라고도 한다”며 “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도 가셔서 각국 정상들과 활발한 외교활동을 하고 있는데 격려와 성원을 보내드리는 게 온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격을 높이기 위해 정말 고군분투하고 애쓰시는 외교무대에서의 정상을 그런식으로 폄하하고 깎아내리는 건 누워서 침 뱉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동의하시는 국민들은 없으실 것이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도 야권의 반박에 입장을 내며 해명에 열을 올렸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조문 취소’ 공세에 데 대해 “왕실과의 조율로 이뤄진 일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왕실 입장에선 모두가 일찍 와도 낭패일 것이다. 수많은 국가의 시간을 분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애초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의 도착 첫날이었던 전날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됐지만, 현지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한 영국 왕실의 시간 조정으로 하루 미뤄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비롯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 다수 정상급 인사가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배가 불발됐거나 조문이 취소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일각에선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주장도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부대변인은 “오히려 윤 대통령의 전용기가 런던에 먼저 도착해 30여분 이상 기다리는 일도 있었다”며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영국 왕실에서 참배 및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순연하도록 요청했고, 저희는 왕실 요청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전에 실수가 있었다, 홀대를 받았다는 것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날 김은혜 홍보수석이 말했듯 한 국가의 슬픔을, 특히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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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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