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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디자이너와 공동연구… 韓 남성 체형에 최적화된 패턴 개발 [K브랜드 리포트]

입력 : 2022-09-21 01:00:00 수정 : 2022-09-20 20: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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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LF 마에스트로

착용감 개선한 ‘포워드 피치 시스템’ 伊 스타일 ‘나폴리 330라인’ 등
36년 전통의 신사복 넘어 젊은 세대 프리미엄 브랜드로 영역 확장
클래식과 협업 비롯 문화사업 활발… 베트남 1호점 해외 공략 가속화

‘한국 남성의 체형을 가장 우아하고 아름답게.’

LF의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원단만을 강조해온 국내 신사복 업계에서 ‘착용감’과 ‘실루엣’을 제시하며 패러다임을 바꿔놓았다. 세계적 장인들과 끊임없는 기술 연구 끝에 개발한 마에스트로의 독보적인 나폴리 스타일 실루엣은 한국 남성의 체형을 우아하고 가장 아름답게 돋보일 수 있는 테일러링으로 인정받고 있다.

마에스트로는 36년 전통의 신사복 브랜드를 넘어서 이제는 남성 토털 ‘프리미엄 소셜 라이프웨어’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대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신을 꾸미고 사회적 지위와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리미엄 에이지’(Premium Age) 세대가 주요 타깃이다.

◆이탈리아 장인들과 브랜드 패턴 체계 지속 개발

LF는 최고의 신사복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1985년 경상남도 양산에 7400평 규모의 신사복 제조 팩토리를 설립했다. 이어 이듬해 신사 정장 브랜드인 마에스트로를 론칭했다. 브랜드 론칭 초기 마에스트로가 가장 집중한 부분은 한국 남성만을 위한 차별화된 패턴과 체형 연구였다. 마에스트로는 그 일환으로 몸을 따라 흐르는 인체 곡선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사르토 안드레아에게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안드레아는 1986년 마에스트로 팩토리에 직접 체류하며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일을 접목한 ‘마에스트로 마스터피스’ 패턴을 개발했다.

마에스트로는 이후에도 지속해서 패턴 체계를 개발해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포워드 피치 시스템’(Forward Pitch System)이다. 포워드 피치 시스템은 제품의 무게중심을 앞쪽으로 둬 착용감을 개선한 디자인 콘셉트다. 이 포워드 피치 시스템은 이탈리아에서도 명품 정장 브랜드 ‘카날리’ 등 일부 브랜드에서만 선보이고 있다. 국내 신사복 브랜드에서는 마에스트로가 2004년 처음으로 도입해 마에스트로 기술력의 상징이 됐다. 현재는 기존 기술력에 더해 전체적인 실루엣이 입체적으로 잡히고 슈트가 몸에 착 감기는 듯한 착용감으로 업그레이드한 ‘포워드 피치 시스템 2.0’을 제품 생산에 적용하고 있다.

나폴리 현지 디자이너와 6년간 준비해 2011년 선보인 ‘마에스트로 나폴리330’ 라인은 하이엔드 비스포크 나폴리 슈트가 한국에서 구현됐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250개의 공정 과정을 거치는 기존 슈트 제작 방식에 80개 공정을 추가, 총 330개 공정을 적용함으로써 보다 정교한 핏의 슈트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카날리에서 30년간 패턴 디자인을 담당한 ‘레오나르도 제노바’와 함께 마에스트로 브랜드 패턴 체계를 완성한 것은 국내브랜드 중 마에스트로만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자랑거리다. 로로피아나, 제냐 등 세계 최고 원단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원단 개발로 소재 고급화도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신사복을 넘어 ‘소셜 라이프 웨어’로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있다. 실루엣과 가벼운 착용감이 특징인 슈트에 더해 다양한 패턴의 재킷을 선보이고 있다. 비즈니스에서 신뢰감을 주고 이지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클래식 맨즈웨어, 포멀룩, 비즈니스 캐주얼룩 등으로 국내 남성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LF 제공

◆클래식 지휘자 등 ‘마에스트로’와의 문화 사업

마에스트로라는 단어는 클래식 음악이나 오페라에서 지휘자에 대한 경칭, 또는 거장을 뜻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마에스트로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마에스트로’와의 협업과 소통 작업을 하고 있다. 마에스트로는 2008년 가을 방영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 김명민씨의 의상을 제작, 협찬하면서 ‘강마에 패션’ 돌풍을 일으켰다. 때마침 불어온 비즈니스 캐주얼 바람과 함께 마에스트로의 일명 ‘강마에 라인’은 신사복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3차 재주문까지 들어갔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오케스트라 드라마에 마에스트로가 참여한 것은 마에스트로가 펼쳐온 문화사업의 일환이었다. 마에스트로는 2005년부터 3년간 세계적인 지휘자인 마에스트로 정명훈씨의 ‘마에스트로&프렌즈’를 공식 후원하는 등 문화사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명사와 함께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 ‘월간 마에스트로’를 통해 경제, 금융, 건강 등 다양한 분야 명사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삼프로tv 김동환 대표를 시작으로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 너나위, 펜싱선수 김정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는 브랜드와 고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전하는 새로운 방식의 마케팅을 통해 고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베트남에 해외 1호 매장… 글로벌 시장 진출 나서

마에스트로는 최근 첫 해외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 1일 베트남 최대 경제 도시인 호찌민 중심지에 있는 쇼핑몰 ‘사이공센터’ 2층에 신규 매장을 오픈한 것이다. 사이공센터 쇼핑몰은 베트남 호찌민을 대표하는 쇼핑센터로 호찌민 핵심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다.

매장에서는 마에스트로의 정통 슈트 라인을 만나 볼 수 있는 ‘슈트존’과 편안하면서도 격식을 갖춘 상품군의 ‘포멀존’, 자유롭고 가벼운 캐주얼한 라인을 선보이는 ‘캐주얼존’ 등 다양한 존을 구성해 베트남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과 T·P·O(Time·Place·Occasion, 시간·장소·상황)를 고려한 마에스트로의 프리미엄 웨어를 선보인다.

LF는 마에스트로를 선두로 국민소득 증가와 맞물려 확대되고 있는 베트남 고급 캐주얼웨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마에스트로의 베트남 거점 매장 출점을 3년 내 10개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LF 김상균 사장은 “마에스트로 브랜드가 갖고 있는 전통적인 남성복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캐주얼한 디자인은 현재 베트남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20~40대 소비자를 이끌기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베트남 첫 매장을 시작으로 마에스트로를 글로벌 남성 패션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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