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박형준 시장의 공약사업인 ‘15분 도시’ 구현을 위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어린이와 부모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어린이복합문화공간이 완공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20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청 1층 로비에 어린이와 부모를 위한 992㎡ 크기의 복합문화공간 ‘부산시청 들락날락’이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시청 들락날락은 놀이와 독서, 학습, 디지털체험 등의 기능을 담은 첨단기술과 문화가 접목된 신개념 놀이터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미래지향적 어린이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은 △창의력 공간 △상상력 공간 △학습공간으로 꾸며졌다. 창의력 공간은 대형 스크린과 계단형 열람좌석을 마련해 북토크 등 가족참여 문화행사와 2000여권의 책으로 둘러싸인 원형서가형 놀이터, 원어민이 진행하는 영어놀이 등 독서와 놀이가 가능한 공간이다.
상상력 공간은 미디어아트 작품을 상영하는 미디어아트전시관, 5면 인터렉티브(양방향) 방식의 가상세계 동화를 체험할 수 있는 3D(3차원) 동화체험관, 일상 속에서 휴식과 예술을 접할 수 있는 LED(발광 다이오드) 미디어월(전광판), 학습용 가상현실 게임 체험과 AR(증강현실)도서를 읽을 수 있는 VR(가상세계) 실감공간 등으로 꾸며져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다.
학습공간은 문화예술을 접목한 AI(인공지능)강좌와 영어책 읽기 강좌, EBS 영어말하기(AI펭톡) 서비스 등 다양한 미래기술 교육과 원어민이 진행하는 영어놀이 등을 할 수 있고, 아동심리 및 부모 상담도 가능하다.
특히 총길이 18m의 몰입형 디지털 체험공간인 미디어아트 전시관은 모네와 고흐, 클림트 등 인상파 화가의 명화 작품과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 중인 미디어아티스트 강이연 작가의 작품, 미디어아트 작품 ‘웨이브’로 유명한 디스트릭트의 ‘트로피컬 정글’도 감상할 수 있다.
3D 실감형 동화체험관에서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세상이 펼쳐진다. ‘세상에서 가장 큰 도서관’과 ‘공룡세계 탈출 대작전’이라는 콘텐츠를 동화 구연 선생님과 함께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그 속으로 들어가 볼 수도 있다. 동화체험관 이용은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26일부터 부산시청 들락날락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부산시청 들락날락은 공휴일을 제외하고 상시 개방하며,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7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들이 15분 생활권 내에서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2030년까지 부산 전역에 들락날락을 촘촘하게 조성할 것”이라며 “대표 시설인 ‘부산시청 들락날락’에서 온 가족이 함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특별한 체험을 누리는 행복한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청 들락날락은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개관기념 ‘들락날락 어린이 축제’를 개최한다. 가족 방문객을 대상으로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는 포토 부스와 들락날락 시설을 이용하고 도장을 찍어오면 기념품을 주는 스탬프 랠리, 디지털 타투,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게임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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