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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공격 시 방어’ 바이든 발언 해명 나선 美 캠벨 조정관 “중국 정책 일관”

, 이슈팀

입력 : 2022-09-20 11:31:13 수정 : 2022-09-20 17: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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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19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정책이 일관되고 변함없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만이 공격받을 경우 미군이 방어할 것이라고 밝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해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이 ‘인도태평양 섬나라에 대한 미국의 시각’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변화된 것은 아니다”며 “나는 우리 정책은 일관되고 불변이며, 앞으로도 지속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대한 각종 해석에도 불구하고 대만을 둘러싼 미국의 대(對)중국 정책은 변한 게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연합뉴스

다만 그는 “대만 정책에 대한 이런 해명성 발언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발언을 반박하거나 주워 담는 것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방영된 미 CBS의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인 ‘60분’에서 중국의 침공 때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례 없는 공격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와 달리 미군 부대, 병력이 방어에 나서는 것이냐는 후속 질문에도 “그렇다”고 재차 답변했다.


앞서 미국은 대만에 군사 지원을 하되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겨우 직접 개입 여부를 뚜렷이 밝히지 않아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으로 인해 그동안 미국이 대만 문제에 대해 그동안 취해온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강경노선으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쏟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 작년 8월과 10월 미 방송 인터뷰와 타운홀 행사에서도 대만에 미군 개입 발언을 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때마다 백악관은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는 않는다는 약속을 심각하게 위반한 발언”이라며 “이는 대만 분리(독립) 세력에게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국가를 분열시키는 어떠한 활동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 주권과 영토를 지키겠다는 14억 인민의 굳은 결심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라고 경고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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