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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후 노란옷 뒤집어 입은 전주환…양면 점퍼에 장갑까지 ‘수사 교란’ 의심

입력 : 2022-09-19 22:47:08 수정 : 2022-09-20 16: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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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계획범죄 정황…수사 혼선 노린듯
위생모 쓰고 장갑 착용, GPS 조작 앱 설치
YTN 방송화면 캡처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주환(31·사진)씨가 수사에 혼란을 줄 목적으로 범행 이후 뒤집어 입을 수 있는 양면 점퍼를 미리 준비하는 등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은 19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전씨가 사전에 계획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지난 14일 오후 8시56분쯤 서울 중구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입사동기인 역무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전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전주환은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씨는 범행 이후 수사에 교란을 주기 위해 겉과 안의 색이 다른 양면 점퍼를 사전에 준비하는 등 장시간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범행 당일인 14일에는 노란색 부분이 밖으로 오도록 해당 점퍼를 입었고, 16일 구속영장 심사 때에는 회색 부분이 밖으로 드러나게 이 옷을 착용했다. 겉감은 노란색, 안감은 진회색으로 된 옷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동료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전주환(가운데)이 신상 공개 전인 지난 16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전주환은 범행 당일 노란색 부분이 밖으로 나오게 입었던 양면 점퍼를 뒤집어 어깨에 걸치고 법원에 나왔다. 연합뉴스

 

또 범행 당시 머리카락이나 지문 등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위생모를 쓰고, 코팅 장갑도 꼈던 것으로 조사됐다. 휴대폰엔 위치정보시스템(GPS) 정보 조작 목적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기도 했다.

 

전씨가 지난 5일부터 피해자가 과거에 살던 집을 세 차례나 방문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범행 당일과 같은 점퍼를 입고 같은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주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그는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을 통해 피해자의 옛 주소를 알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씨가 당시에도 범행을 시도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가 범행 전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것에 대해 검거 상황을 대비한 것으로 보고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휴대전화 속 자료를 분석 중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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