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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한·일회담 불투명’ 보도에…정부 신중 속 회동 무게

입력 : 2022-09-19 18:10:00 수정 : 2022-09-19 17: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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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언급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성사 땐 강제동원 배상 등 현안 논의

대통령실이 한·일 정상회담 성사가 불투명하다는 일본 언론발 보도에 대해 18일(현지시간) “노코멘트 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지만 여전히 양 정상의 회동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미국 뉴욕에서 개최가 확실시되면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을 비롯한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영국 런던의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 문의가 많다고 들었는데, 저희는 노코멘트할 수밖에 없다. 언급해 드릴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정도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정상회담이 불발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돌발상황? 이런 정도는 아니다”라며 “차후 좋은 계기와 결론이 있을 때 말씀드리겠다. 지금은 언급할 것이 많지 않다, 특별히 코멘트하지 않으려 한다,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태풍 난마돌 상륙 때문에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하루 늦춘 것이 한·일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정상회담이) 유엔총회 기조연설 바로 직후에 잡힌 게 아니라 크게 영향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산케이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일정에 맞춰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 개선 방향에 대해 “미래 지향적으로 풀어나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역사 문제는 물론 경제·안보 분야 현안 등 모든 안건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서 합의를 만드는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 타결) 방식을 희망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일본 정부 관계자발로 한·일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이 나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일본 정부의 한국 정부 길들이기 혹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신경전으로 바라보는 관측도 나온다. 회담 형식을 정식 회담이 아니라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회담)로 격식을 낮추려는 일본 측 보도는 한·일 과거사 문제에 강경할 수밖에 없는 일본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한 언론플레이라는 불만도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앞서 한·일 정상회담과 성격에 대해 “빡빡한 일정 때문에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얼굴을 마주 보고 진행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의 양자 회담 일정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한·일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접촉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일 외교장관이 뉴욕에서 회담하는 일정이 확정됐다”고 했다. 양측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의 배상 문제 해법과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한 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창훈 기자, 런던=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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