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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깬 ‘공룡 군단’… 가을야구 넘본다

입력 : 2022-09-19 19:31:38 수정 : 2022-09-19 19: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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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1.5경기차로 5위 KIA 추격

강인권 지휘 후 꼴찌→6위 부활
이재학, 8월 평균자책 1.37 호투
양의지도 9월 ‘4홈런’ 힘 보태
투타 조화로 KIA戰 승리 기대감↑

올 시즌 프로야구 초반 NC 분위기는 우울했다. 각종 구설수에 팀 성적까지 바닥이었다. 지난해 7월 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술자리 파문으로 핵심 선수들이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시즌 초 결장했고, 여기에 코치진 음주 폭행 사태까지 겹쳤다. 시즌 개막 후 3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이진욱 감독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때 NC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리를 하지 못한 채(9승25패) 최하위로 처졌다.

강인권 감독대행이 NC를 지휘하면서 팀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박민우와 권희동, 이명기, 박석민도 출전정지 징계를 마치고 복귀했다. 드류 루친스키(34)가 버티던 마운드에서는 부진했던 이재학(32)이 제 구위를 찾아 힘을 보탰고,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왼손 에이스 구창모(25)도 이름값을 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기 시작했다.

NC 선수들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스1

NC는 치고 올라갔다. 6월이 시작이었다. 5월까지 17승34패로 최하위였던 NC는 이후부터 꾸준히 5할 승률을 넘어서며 순위싸움에 뛰어들었다. NC는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한 계단씩 오르기 시작했다. 9위로 전반기를 마친 NC는 지난 9일 6위 자리를 되찾더니, 마침내 7연패에 빠진 KIA를 1.5경기 차로 추격하며 가을야구를 넘보고 있다.

이 기간 마운드와 타선 모두 힘을 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4.55였던 이재학은 8월 구원과 선발을 오가며 19.2이닝 동안 단 3점을 내줬다. 이재학 8월 평균자책점은 1.37에 불과했다. 왼쪽 팔 피로감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돌아온 구창모는 꾸준히 날카로운 공을 뿌렸다. 구창모는 8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고, 9월에는 3경기에서 18이닝을 던지며 단 5점을 내줬다. 특히 9월 구창모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67에 불과하다.

FA를 앞둔 ‘캡틴’ 양의지(34)도 뜨거웠다. 양의지는 8월에만 0.403에 6홈런 22타점을 쓸어 담았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1.249로 리그 1위였고, 타점은 두 번째로 많았다. 양의지는 9월에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9월 양의지는 0.340에 홈런 4개를 때렸다. 특히 양의지는 18일 열린 ‘NC 천적’ 키움 안우진을 상대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결국 안우진은 5회까지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NC는 안우진을 넘어 승리를 따냈다.

시즌 중 투입된 맷 더모디(32) 역시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달 26일 처음 마운드에 오른 더모디는 키움을 상대로 4이닝 5실점했다. 지난 2일 SSG와 두 번째 등판에서도 6.1이닝 4실점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더모디는 8일 KT를 상대로 5이닝 1실점했고 14일 삼성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투타 조화가 이뤄진 NC는 이번 주 두산과 2연전을 끝낸 뒤 23∼24일 창원 NC파크에서 KIA를 상대한다. NC로서는 가을야구를 위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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