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시 최대 350㎞ 주행

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의 글로벌 상용차 전문 기업 이베코그룹과 함께 수소전기 대형 밴을 공개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에서 이베코그룹과 함께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사진)’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양사는 지난 3월 탄소중립을 앞당기겠다는 목표로 ‘공동 기술 및 상호 공급 기회 탐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다양한 친환경차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양사는 이베코그룹의 버스에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하겠다는 협업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이베코그룹의 대표 밴 ‘데일리(DAILY)’를 기반으로 하는 7t급 대형 밴이다. 이베코그룹 산하 FPT 인더스트리얼의 최고 출력 140㎾급 전기 모터와 현대차의 9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35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충전 시간은 15분 내외, 최대 적재량은 3t이다.
이 차에 탑재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여러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상용차 분야에서는 해당 시스템이 장착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 전역에서 450만㎞ 이상의 누적거리를 달성했다.
양사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긴 주행거리와 높은 적재량을 갖춘 e데일리 수소전기차가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상품이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마지막 과정) 중 장거리 부문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르틴 자일링어 현대차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은 “앞으로도 현대자동차는 이베코그룹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탄소중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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