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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구두 신어서 발 아파” 신고…성범죄 눈치채고 출동한 경찰

입력 : 2022-09-19 17:20:00 수정 : 2022-09-19 17: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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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장난전화 같은 신고 요청 눈치채
피해자, 지인한테 말하듯 위치·복장 등 전달
경찰, 바로 출동…현장서 강제추행범 검거
게티이미지뱅크

 

성범죄를 당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112에 신고해 엉뚱한 말을 하는 피해자의 기지를 눈치채고 신속하게 출동해 범인을 붙잡은 사건이 전해졌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새벽 112로 걸려온 신고 전화에 연기하는 피해자의 상황을 구조 신고로 알아차리고 현장에 출동한 사례가 공개됐다.

 

경찰청에서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한 여성은 “긴급신고 112입니다”라는 경찰 말에 “어…어디야?”라며 말을 더듬었다. 그러자 경찰은 “경찰입니다. 신고자분, 위험한 상황이에요 지금?”이라고 되물었고, 여성은 “응”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침착하게 “어디예요, 지금 계신 데가?”라며 위치 파악에 나섰다. 여성은 “OO119 안전센터 건너에서 아직 택시 잡고 있어”라며 지인과 통화하는 척 위치를 알렸다.

 

위급한 상황임을 눈치챈 경찰은 “옆에 남자가 해코지합니까, 지금? 어떤 상황이에요?”라고 물었다.

 

여성은 “응”이라고 답하자 경찰은 “지금 도로에 서 계세요?”라며 추가 위치 파악에 나섰다.

 

여성은 “아니, 아직 흰색 구두 신고 있어서 발 아파. 술 안 먹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리면서 복장을 설명했다.

 

이 여성 옆에 남자가 있다는 상황을 알게 된 경찰은 “지금 출동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긴 뒤 통화를 종료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은 강제추행 피해 여성을 구출하고 현장에서 가해자를 검거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13일부터 음성 대화 없이도 위급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112 똑똑’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대화가 곤란한 신고자가 112로 전화를 건 뒤 경찰관 안내에 따라 숫자 버튼을 ‘똑똑’ 누르면, 경찰관이 신고자 휴대전화로 ‘보이는 112’ 접속 링크를 발송한다.

 

신고자가 해당 링크를 클릭하면 신고자의 위치 확인, 영상 전송, 경찰과의 비밀 채팅이 가능해진다. 또 경찰이 실시간으로 신고 현장을 볼 수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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