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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세 번 했어” 갑질 논란 김문수, 尹정부 첫 경사노위원장 후보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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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19 16:03:35 수정 : 2022-09-19 16: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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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노동개혁의 사회적 대화를 주도할 첫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급부상했다. 행정가 출신인 김 전 지사의 정무감각과 추진력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과거 ‘갑질 논란’ 등 여러 차례 물의를 빚었다는 점에서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인선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뉴스1

1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경사노위 신임 위원장 인선 검증 최종단계에서 김 전 지사와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명예교수, 김태기 단국대 명예교수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정책 전문가보다 정무 감각을 갖춘 인사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여서 김 전 지사가 유력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노사정 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과단성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1996년 신한국당으로 국회에 입성, 환경노동위원회에서도 다년간 활동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 유 명예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정책 공약을 설계했고 대선 당시 선대본부 고용노동정책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김 명예교수는 김영삼 정부의 노동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

 

경사노위 내부 사정에 밝은 한 노동계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김 전 지사를 제외하면) 일부 후보는 노조를 개혁 대상으로만 보는 편향된 시각이 있거나, 실무형 인사로 부적합하다는 평이 있었다”며 “전문성과 추진력을 두루 고려했을 때 김 전 지사가 유력한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전 지사의 과거 갑질 논란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경기 부천시 소사구에서 내리 3선을 한 뒤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는 등 성공적인 정치 이력을 쌓아왔으나 2011년 남양주 소방서 전화 사건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당시 소방서 담당자에게 용무 대신 “도지사 김문수입니다”라고 신분을 재차 강조하면서 ‘갑질 정치인’으로 낙인찍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2020년에는 검사를 위해 동행을 요구한 경찰에게 되레 호통을 치고 실랑이를 벌여 논란에 휩싸였다.

 

한편, 장관급인 경사노위 위원장은 임기 2년으로 연임 가능하다. 문재인정부에서만 약 5년간 재임한 문성현 전 위원장이 지난 7월 임기를 1년 이상 남기고 사퇴하면서 2개월째 공석이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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