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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을 구하소서' 세기의 장례식…역대급 조문외교에 英 보안작전

입력 : 2022-09-19 12:04:05 수정 : 2022-09-19 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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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 운집·초청된 정상급만 500명…경호·질서유지에 경찰 '비상'
여왕 장례식 위한 '런던 브리지 작전'에 사상 최다 치안인력 투입
18일 오후(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 인근에서 추모객들이 여왕을 위한 묵념이 끝나자 이동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영국 전역에서 여왕을 위한 1분간의 묵념이 이뤄졌다.

영국의 최장 재위 군주였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를 떠나보내는 마지막 의식은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명을 포함해 10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세기의 장례식'으로 치러진다.

영국은 1965년 윈스턴 처칠 전 총리가 서거한 이후 57년 만에 엄수되는 여왕의 국장을 앞두고 사상 최대의 보안 작전에 돌입했다.

19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장례식에는 100만명의 영국 국민이 왕을 추모하기 위해 런던 중심부를 가득 메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

여왕의 장례식을 위한 정부 계획인 '런던 브리지 작전'은 경찰이 주도한다.

수도 런던에서 활동하는 메트로폴리탄 경찰과 런던시 경찰, 영국 교통경찰은 여왕이 서거한 지난 8일부터 런던 전역에서 장례식 당일을 대비해 훈련해왔다.

경찰은 사상 최대의 치안 인력을 장례식에 투입할 예정이다.

스튜어트 콘데 메트로폴리탄 경찰 부국장은 "단일 행사로서 이번 장례식은 2012년 런던올림픽보다도, 플래티넘 주빌리(여왕의 즉위 70주년 기념행사)보다도 더 크다"며 "이번 작전을 수행할 경찰관과 경찰 직원 등 지원인력의 범위는 정말로 엄청나다"고 말했다.

수백명의 귀빈이 한꺼번에 영국을 방문하는 만큼 경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여왕의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와 정치인, 왕족 등 고위인사 500명 이상이 초대됐다.

이들과 함께 리즈 트러스 총리 등 영국의 주요인사를 포함한 약 2천명은 오전 11시부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한다.

영국 외무부는 국왕의 장례식이자 영국 역사상 가장 큰 외교행사가 불상사로 얼룩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귀빈 의전에만 공무원 300명을 투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외무부는 당초 정상들이 버스를 타고 장례식장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놨으나,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이 전용 리무진을 타게 해달라고 '별도 조치'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정상 의전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경찰은 군중 속에서 왕족이나 군주제에 반대하거나, 특정 이슈를 부각시키려 하는 사람이 돌발적으로 소란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 중이다.

이번 장례식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끄는 행사인 만큼 사회적 이슈나 개인적 문제를 행사장에서 공개적으로 드러내려고 하는 사람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여왕 서거 후 지난 주 이뤄진 찰스 3세의 즉위식 행사에서는 "내 왕이 아니다"고 소리친 옥스퍼드 출신의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응급서비스, 소방, 교통 분야에서도 당국은 계획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공식 응급의료망과 별도로 '세인트 존 앰뷸런스 협회'는 24시간 응급의료 지원을 위해 자원봉사자와 직원 등 1천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런던 소방대는 40개 이상의 교통 요지에서 화재 안전 검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호텔과 레스토랑, 상점 등에서도 하루 160건의 검사를 수행 중이다.

한편, '런던 브리지 작전'은 1960년에 이미 마련됐으며, 일년에 두세 번씩 정기적으로 검토가 이뤄졌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4월에 열린 검토회의에서는 성직자와 경찰, 군인 등 280명이 모여 군주 사망 후 10일 동안 일어날 일에 대한 계획을 면밀히 재검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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