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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尹, 용산 가까운 곳에 영빈관 짓고 싶은 것… 靑으로 돌아가시라”

입력 : 2022-09-19 10:29:36 수정 : 2022-09-19 11: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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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전 비서관 ”3년전 발언 꺼내는 의도와 논리의 박약함 애잔해”

“尹정부 청와대 폐쇄하지 않고 영빈관 개보수한다면 응원했을지도”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연합뉴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영빈관 신축 논란’에 대해 “청와대를 무리해서 버리다 보니, 용산에는 행사할 장소가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버렸던 청와대로 다시 가기는 면구스러우니, 용산과 가까운 곳에 그냥 하나 짓고 싶은 것”이라고 논평했다.

 

19일 탁 전 비서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3년전 파리에서 ‘영빈관’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다시 파리에서 ‘영빈관’논란에 대해 듣게 되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3년전 나의 발언을 꺼낸 것은 나로서는 고마운 일인데, 그 의도와 논리의 박약함은 애잔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리 그래도 여당과 대통령실은 가 대사를 3년전 나의 페이스북 발언 정도로 당위성을 주장하면 누가 동의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3년 전 탁 전 비서관은 지난 2019년 청와대 영빈관에 대해 “구민회관보다 못한 시설에 어떤 상징도 역사도 스토리텔링도 없는 공간”이라고 혹평하며 영빈관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탁 전 비서관은 “만약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를 폐쇄하지 않고, 기존의 ‘영빈관’을 개,보수하여 국빈행사에 어울리는 장소로 만들고, 여기에 숙소의 기능을 더하겠다면, 미력이나마 나라도 앞장서서 응원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탁 전 비서관은 청와대 영빈관이 숙소 기능이 없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외빈숙소와 그에 따른 부속건물이 아닌데, 국가행사의 장소를  ‘영빈관’으로 부르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는 없다”며 “빈관이라는 뜻이 원래 ‘숙소’를 의미하는 것이니 숙소가 없는 ‘영빈관’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한 표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영빈관’은 외빈에게 숙소로 제공되는 곳이 아니라 행사의 장소”라며 “청와대 영빈관은 이미 3년전에 지적했듯이 숙소기능이 없고 공간이 협소하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고, 변함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재건축이 아니라 신축은 다른 문제로 이미 존재하는 부지와 청와대의 현대사를 폐기하고,편의를 위해 용산 어디에 그저 새 ‘행사장’을 짓겠다면, 누가 그것을 반길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나아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면서 했던 말들, ‘아무 문제가 없고’, 모든 기능은 대안이 있으며’, ‘비용도 최소화 할 수 있다’던 말들은 이제와서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라며 “국민들의 의심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멀쩡한 청와대를 버리면서 예견되었던, 지겹도록 반복해서 경고했던 일들은 이렇게 현실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문제들은 반복될 것이고, 그때마다 윤석열 정부의 원죄는 더욱 분명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윤석열 정부의 각종 국가행사, 대통령 행사들이 누추해진 까닭이 ‘공간’의 문제만은 아니다”라며 “아무런 대안없이 청와대를 폐쇄하고, 이에 따른 대책의 수립도, 설득의 기술도 없는 그들의 아마추어리즘이 더 큰 원인”이라며 재차 청와대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878억원을 들여 영빈관을 신축하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세금 낭비’라는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이를 전면 철회하는 결정을 내렸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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