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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김정은 위원장이 자기 보고 ‘쇼했다’는 尹과 당장 대화하고 싶겠나”

입력 : 2022-09-19 07:14:59 수정 : 2022-09-19 1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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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YT “尹, 文 향해 ‘북한’에 사로잡힌 학생 같아 보였다고 언급” 등 보도
尹 대통령이 文 정부 시절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적인 쇼’로 평가해왔다고도 소개
대통령실, ‘정치적인 쇼’ 표현에 “이번 NYT 인터뷰에서 언급된 건 아니다” 설명
윤건영, 尹 발언 겨냥 “저잣거리 수준 표현… 제발 기본부터 하길 바란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시절 남북정상회담을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인 쇼(political show)’로 평가해왔다고 소개한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직 대통령에 대해 말할 시간에 자기 기본부터 잘 하라”고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이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험담을 했다. 품위 없는 대통령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과 같은 절대적 존재는 아니어서 언제든지 누구든지 비판할 수 있지만, 현직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국 언론에 대고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실이 18일 발췌·배포한 윤 대통령의 NYT 인터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북한의 무력 도발에 “튼튼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확장억제를 더 내실화하고 강화하는 데서 해답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장억제는 미 영토 내 핵무기를 유사시 사용한다는 것뿐만이 아니라 북한이 핵을 도발하는 것을 억지할 수 있는 모든 패키지를 총체적으로 망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는 미국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NYT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안보협력에 관해 “북핵 위협에 대응해 동북아 평화를 지키기 위한 방어체계”라며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해 동북아 안보와 평화를 지키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협력을) 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윤 대통령의 이번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앞두고 지난 14일 서울에서 한국 주재 기자와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교실에서 한 친구(북한)에게만 사로잡힌 학생(student obsessed with only one friend in his classroom: North Korea) 같아 보였다”고도 언급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지난 정부는 북한이라고 하는 한 특정한 교우에 대해서만 좀 집착해왔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NYT는 윤 대통령이 그동안 문재인 정부 시절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정치적인 쇼(political show)’로 평가해 왔다고도 소개했는데, 대통령실은 해당 표현이 이번 NYT 인터뷰에서 언급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임 정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며, 윤 대통령이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면서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국제사회에서의 자유와 평화·번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기사에 담겼다.

 

5박7일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기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윤 의원은 이러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도 아니고, 표현도 저잣거리 수준”이라며 “총체적으로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직전 대통령을 공격해서 윤석열 정부가 얼마만큼 정치적 이득을 보는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에는 분명 손해”라고 주장했다.

 

남북정상회담이 쇼라고 평가했다는 부분에는 “2018년 판문점 정상회담과 평양정상회담이 쇼라면, 70년 만에 개최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도 쇼라는 말이냐”며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있었던 3번의 남북정상회담과 2번의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한 번의 남북미정상회동이 윤석열 대통령 눈에는 쇼로 보였단 말이냐”고 물었다.

 

윤 의원은 그러한 시선이 오로지 문 전 대통령 비난을 위한 것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눈앞의 작은 열매를 따 먹으려 나무 한 그루를 베어버린 ‘소탐대실’이 되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자기보고 쇼했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과 당장 대화하고 싶겠냐”고도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외교 안보는 ‘이어달리기’와도 같다”며 “새롭게 출발한다고 마냥 좋은 것이 아니다. 전임 정부를 깡그리 무시하고 새롭게 출발하면 시간과 출발선만 늦춰질 뿐”이라고 부연했다.

 

나아가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장관으로 5년 가까이 일했던 윤병세 전 장관을 문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청와대에서 만나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오랜 시간 대화 나눈 적 있다면서,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느껴지는 게 없느냐”며 “제발 기본부터 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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