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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2파전… ‘어차피 주호영’이냐 ‘어쩌면 이용호’냐

입력 : 2022-09-18 20:00:00 수정 : 2022-09-18 18:56:50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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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선출… 朱 우세 전망 속 부정적 시각도

여당인 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가 19일 선출된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원내대표와 직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한 5선 주호영 의원 ‘추대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재선 이용호 의원이 후보 등록을 하며 2파전 양상으로 치러지게 됐다. 주 의원의 우세를 점치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 의원이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18일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주 의원과 이 의원은 당내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기호 1번을 받은 이 의원과 2번 주 의원이 나란히 정견을 발표한 뒤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새 원내대표 임기는 선출 직후부터 시작된다.

 

대구·경북(TK) 지역구에 당내 최다선인 주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의를 밝힌 뒤로 줄곧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꼽혀 왔다.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초·재선 의원들은 주 의원 합의 추대를 주장하기도 했다.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이 주 의원에게 있다는 해석까지 나오면서 자천타천으로 원내대표 후보군에 들었던 중진들이 모두 출마 의사를 접었다.

 

이 때문에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사실상 경선 형식을 빌린 추대 성격을 띠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선거 전망을 묻자 ‘어대주’(어차피 대표는 주호영)라는 표현을 썼다. 비상대책위 체제로 윤석열정부 첫 정기국회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인데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법적 분쟁 리스크 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주 의원이 적임자란 평가가 많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연합뉴스

주 의원은 전날 원내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지금 우리 당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당내 일각에서는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최근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주 의원이 ‘원내대표 재선’으로 지도부에 ‘재입성’하는 모양새가 적절치 않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당내 유일의 호남(전북 남원·임실·순창) 지역구 의원인 이 의원은 이 같은 부정적 여론과 함께 비윤계 표심 결집으로 이변을 노린다는 계산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입당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한솥밥을 먹은 지 1년이 채 안됐지만, 중도 보수 이념 성향과 지역구 특성상 당의 변화와 외연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의원은 전날 기자들에게 “제가 당선되는 것만 해도 국민의힘엔 엄청난 변화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선거 결과와는 별개로 각 후보의 득표율 역시 차기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다수의 예측대로 주 의원이 압도적 표 차이로 이 의원을 누른다면 그만큼 원내 장악력이 커지면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 이 경우 주 의원 합의추대론을 지지했던 친윤계의 영향력이 재확인되는 모양새가 된다. 반면 이 의원 지지표가 무시 못 할 수준으로 나온다면 주 의원의 리더십은 물론, 친윤계 의원들 역시 타격을 입는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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