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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2명 중 1명 ‘이상지질혈증’ 혈중 콜레스테롤·중성지방 높아

입력 : 2022-09-19 08:00:00 수정 : 2022-09-18 20:40:00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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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공개

국내 성인 2명 중 1명이 이상지질혈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난 16일 공개한 ‘2022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이 4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상지질혈증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의 지질 성분이 혈관에 과다하게 함유된 상태로,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LDL콜레스테롤 160㎎/㎗ 이상, 중성지방 200㎎/㎗ 이상, HDL콜레스테롤 40㎎/㎗ 미만(여성은 50㎎/㎗ 미만) 중 한 가지 이상인 경우 이상지질혈증에 해당된다. 학회에 따르면 특히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07년 8.8%에서 19.9%로 10여년 새 유병률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은 심근경색과 협심증,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 요인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식생활 습관 변화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이상지질혈증 유병자의 70∼80%가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았고, 30∼40%가 포화지방산을 과다 섭취하는 것으로 나왔다. 또 절반 이상은 신체 활동이 부족했다. 흡연율(남성 40%, 여성 6%)과 음주율(남성 72%, 여성 32%)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다. 학회가 최근 성인 288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해보니 ‘이상지질혈증이 어떤 질환인지 알고 있다’는 답변은 46%로 응답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학회는 심혈관 위험도에 따라 LDL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세분화하고 강화하도록 진료 지침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인 관상동맥질환은 LDL콜레스테롤 치료 목표를 기존의 70㎎/㎗보다 낮은 55㎎/㎗로 유지해야 한다.

최동훈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연세의대 심장내과 교수)은 “이상지질혈증은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여러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동맥경화의 핵심 위험인자로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을 계속 좁히고 체내 피의 흐름을 막아 결국에는 급성 심장 돌연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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