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에일리(본명 이예진)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17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는 ‘드라마 OST 보컬 퀸 특집’이 그려졌다.
이날 에일리는 ‘신사와 아가씨’ OST ‘사랑은 늘 도망가’를 선곡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일리는 2022년 상반기 왕중왕전 허각의 ‘사랑은 늘 도망가’ 무대를 접한 뒤 눈물을 흘린 바 있다. 당시 신동엽은 “에일리도 얼마 전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나서 만감이 교차했던 것 같다”라고 에일리가 눈물 흘린 이유를 전했다.
에일리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많이 생각이 났다. 손이라도 한번 더 잡아볼걸, 보러 갈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시간 내서 미국에 다녀와서 엄마를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올 걸”이라며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 오다 보니까 모녀의 사랑이 저한테서 도망간 느낌을 받았다”며 “저는 울면 안된다. 저희 할머니가 너무 힘들어하신다. 오늘 10년 동안 가장 노래하기 힘든 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무대 말미 에일리가 참았던 눈물을 보이자 바다, 선예 또한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보람은 “계속 울컥울컥하는데 참느라 힘들었고 마지막에 ‘좋을 텐데’ 그 말이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 그 말 한마디로 많은 게 느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무대 이후 신동엽이 “허각 씨의 무대를 보고 에일리 씨가 눈물을 너무 많이 쏟았던 곡이다. 미국에서 할머니가 전화가 와서 제발 울지 말라고 하셨다고”라고 묻자 에일리는 “저도 엄마를 잃은 딸의 입장이지만 할머니는 떠나보낸 딸을 떠올리셔야 해서 많이 힘들다고 하시더라”며 “그래서 오늘 정말 할머니 위해서 안 울려고 했는데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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