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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에 죄짓지 마라’ 비난받은 조정훈, 오는 23일 간담회 연다 “오해 풀자. 욕설·고성은 지양”

입력 : 2022-09-18 09:35:38 수정 : 2022-09-18 17: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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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23일 서울 여의도 카페서 간담회 진행
SNS에서 “오해 있으면 풀고 궁금한 거 있으면 답변 들으실 수 있다”
‘김건희 특검법’ 반대했다가 항의 문자 메시지 수천통…의원실에도 비난 전화 쇄도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비례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반대하는 이유와 자신의 정치적 소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밀어붙인 ‘김건희 특검법’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가 민주당 지지자 등으로 보이는 이들에게 거센 항의 문자메시지 수천통을 받은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비례대표)가 현장에서 여론의 목소리 듣는 자리를 진행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오는 23일 오전 9시30분부터 정오까지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시민들과 일종의 간담회를 진행한다. 조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오해가 있으시다면 오셔서 푸시고, 궁금한 것이 있으시다면 저에게 직접 답변을 들으실 수 있다”며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누구나 자리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 대표가 김건희 여사 특검에 반대하는 글을 SNS에 올린 뒤 그의 휴대전화에는 이에 항의하는 문자메시지가 쏟아졌고, 의원실에도 비난 전화가 쇄도해 직원들이 업무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SNS에 ‘소중한 추석 밥상을 짜증나게 하는 특검법 추진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통령 부인에 대한 특검이 민생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며, “특검이 추진된다면 모든 민생 이슈를 잡아먹을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이어 “정치가 민생을 논하는 민생 정치를 21대 국회 임기 중에 해보고 싶다”며 “민주당도 제1야당, 국회 다수당으로 여당과 정정당당한 정책 경쟁으로 승부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특히 “한 여인의 남편으로 남의 부인을 정치 공격의 좌표로 찍는 행위가 부끄럽고 좀스럽다”고 민주당을 겨눴다.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이 이름을 올려 김 여사를 겨냥해 특별검사 임명 법안을 하루 앞선 7일 당론으로 발의한 상황에서, 패스트트랙 의결정족수에 자신이 필요하다는 추측 기사가 이어지자 조 대표가 SNS에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였다.

 

민주당이 앞세우는 특검법이 통과하려면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현재 법사위원장이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라 법안 상정에 협조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짙다.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일부에서 거론되지만, 법사위 재적 위원(18명)의 5분의 3(11명) 이상 찬성이 필요해 민주당(10명) 의원만으로는 패스트트랙 지정을 할 수 없다. 법사위는 민주당 의원 10명과 국민의힘 의원 7명(김도읍 법사위원장 포함) 그리고 조 대표로 구성된다.

 

특검법 패스트트랙 추진의 ‘캐스팅보트’를 쥔 조 대표의 반대 의사에 민주당 지지자 등의 시선은 고울 리 없었다. 조 대표의 휴대전화에는 ‘후손들에게 죄를 짓지 말라’는 메시지 외에 ▲민생 운운하며 김건희 특검을 반대하지 말라 ▲조정훈 의원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 등 메시지가 쏟아졌고, 거친 욕설 섞인 메시지까지 모두 합하면 그 수만 수천통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조 대표를 응원하는 지지자들의 메시지도 일부 있다고 한다. 한 지지자는 조 대표에게 “한 시대를 새로 여는 국민 섬김의 지도자로 확인되기를 염원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민생 우선을 내건 조 대표의 소신을 응원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내고 현재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은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최근 KBS 라디오에서 조 대표를 겨냥해 “국회에 어떻게 들어오게 됐는지를 한번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법사위가 열리면 조석으로 같이 만나는 사이”라며 “그렇게 단연코 말씀하시는 게 앞으로 의정활동에 도움이 될는지(생각해봐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비례대표에 당선된 조 대표에게 민주당이 ‘정치적 고향’인 점을 끄집어내는 의도로 보인다.

 

조 대표는 23일로 예정된 간담회에서 ▲욕설과 고성의 지양 ▲오는 순서대로 5분간 대화 ▲‘김건희 특검’ 외에 민생에 대해서도 말해달라는 점도 지켜달라고 내걸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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