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배우 안성기가 혈액암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조선일보는 지난 15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안성기가 가발을 쓰고 등장, 힘없는 목소리에 부축을 받기도 해 우려를 자아냈다고 보도했다.
또 조선일보는 안성기의 모습이 여름에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홍보 영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배창호 감독의 특별전 개막작인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의 주연 배우 안성기는 상영 전 김보연의 부축을 받아 무대에 올랐다.
16일 배 감독은 “안성기 배우가 개막식에서 내 데뷔작인 ‘꼬방동네 사람들’을 직접 소개하며 ‘40년 만에 이 영화를 볼 수 있어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지만 좀 어눌했다”며 “하지만 건강과 관련된 질문은 민감해서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안성기는 이날 끝까지 영화를 감상하지 못하고 일찍 퇴장했다.
또 안성기는 16일 오후 조선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라며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조선일보에 “(항암 치료로)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며 “지난 5월 강수연 배우 장례 때도 (항암 치료 받느라) 늦게 갔어요. 지금은 건강이 많이 좋아졌어요. ‘한산’ 무대 인사는 머리가 이래서 못 갔고요(웃음)”라고 알리기도 했다.
한편 조선일보에 따르면 안성기는 2020년 10월 열흘 넘게 입원치료를 받아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작년 4월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기자간담회에서 “체력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했지만 그는 확실히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안성기는 16일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머리로 작업을 할 수는 없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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