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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환절기엔 면역력 떨어져…호흡기 질환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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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15 09:55:34 수정 : 2022-09-15 1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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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에 쓰는 에너지 감소로 호흡기질환에 취약
물 자주 마시기, 환기, 손씻기, 영양섭취, 운동 등 필수
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를 전후로 아침·저녁에는 선선한 날씨와 한낮에는 3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각종 호흡기 질환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되기가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우려되고 있어 다른 때보다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간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항온동물이다. 하루 일교차가 10도 넘게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우리 몸이 이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맞는다. 

 

자율신경을 시작으로 근육이나 혈관, 피부 등이 평소보다 많은 에너지를 쓰면서 정작 면역세포에 필요한 에너지가 줄어든다. 특히 가을 환절기에는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호흡을 담당하는 기관지가 쉽게 자극된다. 호흡기 점막이 평소보다 약해지면서 각종 감염에 취약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한해 감기와 비염, 인후염 등 주요 환절기 질환은 여름이 끝나는 8월 최저치를 보이다 9월부터 급증세로 돌아섰다. 감기는 8월 17만명으로 연중 가장 적었다가 9월 27만명으로 10만명 가량 늘었다.

 

또한 비염 환자도 8월 49만명에서 9월 98만명으로 2배나 치솟았다. 급격한 온도 변화 등 외부 자극에 의해 유발되는 알레르기 비염은 큰 일교차로 호흡기가 예민해지면 쉽게 찾아온다. 코막힘과 재채기, 맑은 콧물이 일반적인 증상이고 눈과 코가 가렵기도 하다.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므로 무심코 넘기기 쉽지만 만성화되면 괴로운 질환이다.

 

인후염도 가을을 알리는 호흡기 질환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데 감기로 오해하기 쉽다. 치료 시기를 놓쳐 심해지면 급성 중이염이나 폐렴 등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건조한 날씨에는 호흡기 점막과 세포 활동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물을 자주 마시면 체액 순환이 원활해져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또 대기가 차가워지면서 정체되는 가을은 미세먼지가 늘어나기 때문에 환기나 실내 청소에 신경을 쓰고, 외출 후 손과 발을 잘 씻어야 한다.

 

인천힘찬병원 호흡기내과 서원나 과장은 “가을 환절기에는 무엇보다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며 “충분한 수면, 고른 영양섭취와 함께 적절한 운동이 몸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운동 부족이나 영양 손실 상태에서 체온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면역력 약화로 인해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아침·저녁으로 기온 변화가 심한 날에는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운동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시작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줘야 한다.

 

운동을 할 때는 체온을 보호해줄 수 있는 복장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맨살에 입는 옷은 땀의 흡수가 좋은 면제품이 좋고, 겉옷은 바람과 열의 차단이 잘 되는 옷이 좋다. 

 

운동 중에 더위를 느껴서 겉옷을 벗었을 경우 운동이 끝나자마자 외투를 입어 체온 하락을 막아야 한다. 일교차가 심한 날에는 가능한 땀을 많이 흘리지 않도록 운동을 하는 중에 복장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운동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면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방출되고 체내 활성 산소를 발생시키는 등 면역 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절히 균형 잡힌 운동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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