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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5829만원 vs 男 9413만원… 더 커진 임금격차

입력 : 2022-09-07 06:00:00 수정 : 2022-09-06 18: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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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장법인 분석 결과

2020년보다 2.2%P 늘어난 38.1%
공기관은 1.5%P 줄어든 26.3%
女 임원 비율 4.4% 유리천장 여전
성폭력 피해자 중 女 비율 88.6%

지난해 상장법인에서 일하는 여성의 평균임금이 남성의 6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남녀 평균임금 격차는 소폭 줄었지만 26%가 넘어 여전히 큰 차이를 보였다. 1000명 이상 규모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비율은 4%대로 주저앉아 공고한 유리천장 실태를 드러냈다.

여성가족부는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개된 상장법인과 공공기관의 성별 임금 정보를 조사·분석한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지난해 성별 임금 현황을 공시한 상장법인 2364개의 남성 평균임금은 9413만원, 여성은 5829만원으로 3584만원(38.1%)의 차이가 났다. 해당 조사에서 추산된 1인당 평균임금은 고용 형태와 직무·직급, 근로시간 등을 통제하지 않고 전체 남녀 연간급여총액을 남녀 직원 수로 나눈 값이다. 성별 임금 격차는 전년(35.9%)보다 2.2%포인트 커졌는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임금 격차(12.8%)의 3배 수준이다.

 

370개 공공기관에서의 성별 임금 격차는 전년보다 1.5%포인트 줄어든 26.3%였다. 여성 평균임금이 5755만원으로 남성(7806만원)보다 2051만원 적었다. 상장법인과 공공기관에서의 남녀 평균 근속연수 격차는 각각 31.2%, 34.0%였다.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규모가 1000명 이상인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비율은 5년 전인 2016년(9.5%)보다 5.1%포인트 줄어든 4.4%에 그쳤다.

여가부는 각 부처에서 공표한 자료를 토대로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이날 발표했다. 여가부는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한다”며 1997년부터 발표해온 ‘여성의 삶’ 통계를 ‘남녀의 삶’으로 바꿨으나 통계에 담긴 현실은 거북이걸음이었다. 1000명 이상 지방공사·공단의 여성 임원 비율도 3.7%로 전년보다 0.9%포인트 줄었다. 다만 민간기업에서의 여성 임원 비율은 규모 ‘1000명 이상’ 11.5%, ‘1000명 미만’ 10.3%로 전년보다 각각 0.9%포인트, 0.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폭력을 두려워하는 여성의 현실도 통계에 반영됐다. 2020년 성폭력 피해자 3만105명 중 여성이 2만6685명으로 88.6%였다. 사이버 성폭력 검거 인원은 4223명으로 전년(2891명)보다 1332명 늘었다. 이 중 아동성착취물 검거 인원이 61.8%(2609명)에 달했고, 아동성착취물 발생 건수(2623건)는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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