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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후유증 속 끝내 무너진 나달… US오픈 16강서 티아포에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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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9-06 11:22:08 수정 : 2022-09-06 11: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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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메이저 첫 실전 패배
라파엘 나달이 6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프랜시스 티아포와 2022 US오픈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코트를 걷고 있다. 뉴욕=신화연합뉴스

라파엘 나달(36·스페인·세계랭킹 3위)은 지난달 29일 개막한 2022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21세기 남자 테니스를 풍미한 '빅3' 중 유일한 출전 선수일 뿐 아니라 올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단 한번도 실전 패배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은 완벽한 경기력 속에 우승을 차지했고, 윔블던에서도 8강에서 테일러 프리츠와 경기에서 부상 투혼 속에 승리하며 4강까지 진출했다. 다만, 아쉽게도 복근 파열 부상이 악화돼 4강전은 기권하고 말았다. 그래도, 실전 경기에서 패배하지 않았으니 팬들로서는 US오픈에서 나달의 승리행진을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기대 속 대회에 나선 나달이 끝내 무너졌다. 6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 단식 4회전에서 프랜시스 티아포(24·미국·26위)에게 1-3(4-6 6-4 4-6 3-6)으로 패한 것. 경기 초반부터 부진한 경기력 속에 3세트까지 두개 세트를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4세트 들어 게임스코어 3-2 상황에서 맞은 티아포 서브게임을 15-40으로 앞서는 브레이크 기회를 잡으며 한때 역전 분위기가 무르익기도 했지만 연이은 실점으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어 티아포에게 자신의 서브게임까지 내주며 끝내 패배했다. 

 

날카로운 서브로 유명한 나달이 오히려 서브에서 크게 밀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복근 파열 후유증 속 새롭게 바꾼 서브 구사법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며 서브에이스에서 9-18로 크게 밀린데다 더블폴트도 9개나 저질렀다. 스트로크에서도 나달답지 않게 실수가 잦았다. 결국, 남자 단식 역대 최다인 23회 메이저 우승을 기록중인 나달은 기록을 24회로 늘리는 데에 실패했다.

 

올해 6월 프랑스오픈 때까지만 해도 최고 컨디션을 보여주던 나달은 윔블던에서 부상 이후 치료를 위해 긴 공백에 들어가 US오픈 직전 열린 지난달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 복귀한 바 있다. 이 대회에서도 1회전에서 보르나 초리치에게 패배해 US오픈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결국 이날 티아포에게 패하며 우려가 현실화됐다.

 

다만, 나달은 패배에 초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부상 공백 영향에 대한 질문에 “물론 준비가 잘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게 변명거리가 될 수는 없다”면서 “단지 오늘은 나보다 더 나은 선수와 마주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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