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오케스트라 트레이너’ 야프 판즈베던 감독 서울시향 이끈다

입력 : 2022-09-04 21:10:31 수정 : 2022-09-04 21:10:31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벤스케 후임… 2024년부터 5년
뉴욕·홍콩 필하모닉 수장 활동
단기간에 연주 역량 끌어내 명성
최정상 악단 최연소 악장 이력도

명장 야프 판즈베던(62)이 2024년부터 5년간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을 이끈다. ‘오케스트라 트레이너’라는 명성에 걸맞게 서울시향의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서울시향은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 후임으로 판즈베던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임기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다.

‘오케스트라 트레이너’로 불리는 지휘거장 야프 판즈베던 뉴욕 필하모닉 음악감독은 2024년부터 5년간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이끌게 된다. 서울시향 제공

서울시향은 “교향악단을 세계 최정상급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지명도 높은 음악감독을 초빙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며 “올 초부터 음악감독추천위원회를 통해 다수의 세계 최정상급 지휘자들을 접촉한 끝에 판즈베던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현재 뉴욕 필하모닉과 함께 홍콩 필하모닉도 이끌고 있는 판즈베던은 악장 출신이란 색다른 이력을 지니고 있다. 1960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나 19살에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관현악단(RCO) 최연소 악장으로 취임해 17년간 악장을 지냈다. 이후 1996년부터 본격적인 지휘자 활동을 시작한 그는 네덜란드 방송 교향악단에서 수석 지휘자(2005∼2013)로 활약했다. 미국 댈러스 심포니와 홍콩 필하모닉 등을 맡아 단기간에 연주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높여 오케스트라 트레이너라는 명성을 얻었다. 오케스트라 드 파리, RCO,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 오케스트라 지휘 요청이 끊이지 않으며, 미국에서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관현악단,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등에서 활약했다. 국내 무대에선 지난해 11월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과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5번을 지휘했는데 역동적이면서 디테일이 살아 있는 연주로 “역시 판즈베던”이란 호평과 갈채를 받았다.

손은경 서울시향 대표는 “한국 대중가요와 영화, 드라마 등 전 세계를 주도하는 K컬처처럼 클래식 분야에서도 (한국이) 촉망받는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향이 세계 최정상급 지휘자 영입을 통해 세계적 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