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금융권 “고액 자산가 잡아라”… 최고 전문가 앞세워 맞춤 관리 [마이머니]

입력 : 2022-09-05 01:00:00 수정 : 2022-09-04 21:01:57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슈퍼 리치’ 위한 서비스 경쟁

증권·부동산 등 전문가 한 팀 이뤄
미래 성장 동력 위해 모시기 나서

KB, PB 브랜드 업그레이드 론칭
신한, 화상 상담 서비스로 차별화
하나, 자산 300억 이상 따로 관리
우리, 세 번째 특화 점포 문 열어

시중은행들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이 늘어나면서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단순히 PB(Private Banking) 센터 등 하드웨어적인 차원의 강화를 넘어 수십년간 쌓은 은행, 증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 영역에서의 역량을 한데 모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KB금융그룹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KB금융의 PB 브랜드인 ‘KB 골드&와이즈’를 업그레이드한 종합자산관리 브랜드인 ‘KB 골드&와이즈 더 퍼스트’를 최근 론칭했다. 이 브랜드는 ‘오직 하나뿐인 소중한 당신을 위해 가장 전문적인 솔루션으로 최고의 가치를 지킨다’는 철학을 담았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KB금융은 브랜드 론칭과 함께 6일 서울 압구정에 브랜드와 같은 이름의 국내 최대 규모의 자산관리센터를 오픈한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선진 금융사들처럼 KB국민은행 및 KB증권 프라이빗 뱅커들과 투자, 세무, 부동산, 법률, 신탁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한 팀을 이뤄 고객을 관리하는 모델을 도입한다.

고객들은 △부동산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사모펀드 △상속·증여신탁과 같은 일대일 계약에 기반한 신탁상품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ELS 변액보험 등의 은행 특화상품은 물론, 투자일임형 상품이나 벤처캐피털(VC) 활용 구조화 상품 등 증권 특화상품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B금융은 2002년 3월 골드&와이즈를 론칭한 이후 △스타PB센터(금융자산 30억원 이상) 4곳 △PB센터 19곳 △BIB(Branch In Branch)형 PB센터 등 총 31곳의 PB센터를 운영 중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일찌감치 2011년부터 금융복합점포 모델인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을 선보였다. 신한PWM은 상품 단위의 판매가 아닌 개별 고객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기 위해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종합적인 하우스뷰와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해 PWM 전용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세무, 부동산 투자, 유언·상속 법률 자문 서비스, 가업 승계 컨설팅, 자금 조달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그룹의 입체적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고자산가 고객군을 관리하는 PWM센터, 초부유층 기업가 고객을 대상으로 PB와 IB가 결합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PIB센터, 소수정예의 초고자산가 대상 최고 수준의 자산관리 서비스인 패밀리오피스센터로 사업모델을 구분해 운영 중이다. 현재 3개의 패밀리오피스센터와 1개의 PIB센터, 22개의 PWM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특화 서비스로는 신한은행의 금융, 세무, 부동산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산관리 스페셜 팀을 통해 개인별 맞춤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컨시어지뱅킹’ 서비스와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화상을 통해 오전 7∼9시, 오후 5∼9시로 상담 서비스를 확대한 ‘굿타임 금융상담’ 서비스 등이 있다.

하나은행은 초고액 자산가 및 가문의 종합자산관리를 위한 ‘하나 패밀리오피스&트러스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비스 제공의 주요 거점으로 ‘클럽원(club)1 PB센터’와 ‘Club1 한남 PB센터’에 부속센터를 개설했다.

하나 패밀리오피스&트러스트는 전통적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와 신탁을 활용한 통합자산관리 서비스인 ‘리빙트러스트’를 결합해 VVIP 서비스로 업그레이드됐다. VVIP에 걸맞게 자산 규모 300억원 이상을 대상으로 해 프리미엄 PB채널인 클럽원을 통해 제공된다.

주된 서비스 영역으로는 △자산의 증식 △가업 유지·승계 △안정적인 자산 이전(상속)·승계 △사회공헌·봉사 등이 있다. 또한, ‘라이프케어 전담팀’을 통해 자녀세대의 교육 및 결혼에서부터 가족 모임과 여행 준비에 이르기까지 가문의 다양한 비재무적 요구도 관리한다. 이 밖에 PB, 리빙트러스트 컨설턴트, 법률, 세무(회계), 부동산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산관리 자문단’을 개인별로 운영하고, 자문단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브랜드는 ‘투체어스’(Two Chairs)다. 두 의자에 나란히 앉아 일대일 상담을 받는 모습을 브랜드화했다.

우리은행은 ‘투체어스 Exclusive 본점센터’(서울 중구)부터 ‘투체어스 Exclusive 시그니처센터’(서울 역삼동)에 이르기까지 초고액 자산가 대상 특화점포들을 마련했다. 특히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세 번째 특화점포인 TCE 시그니처센터에는 한국씨티은행 출신 WM 인력으로 구성된 13명의 프라이빗 뱅커가 배치됐다. 베테랑 PB들이 기업금융 및 부동산, 세무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보다 수준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서예지 '반가운 손인사'
  • 서예지 '반가운 손인사'
  • 김태희 ‘눈부신 미모’
  • 임윤아 '반가운 손인사'
  • 손예진 '우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