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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초에도 ‘힌남노’는 사람 날아갈 정도의 ‘매우 강’…2003년 강타한 매미는 ‘강’으로 상륙

입력 : 2022-09-01 12:54:22 수정 : 2022-09-02 10:14:04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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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9시 기준 힌남노 강도 ‘초강력’…최대풍속은 초속 54m
주말쯤 서북서진으로 경로 변경 전망…4일에는 북진 예상
기상청, 6일쯤 ‘매우 강’에 최대풍속 초속 45m로 서귀포 약 180㎞ 부근 해상 도달 예상
2003년 태풍 ‘매미’의 크기는 중형급에 강도는 ‘강’으로 상륙
기상청의 ‘태풍정보’ 페이지 영상. 태풍정보 페이지 캡처

 

기상청은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내주 초쯤에는 현재 ‘초강력’에서 한단계 아래인 ‘매우 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힌남노의 이동 경로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바뀔 수 있으며, 기상청은 힌남노의 이동 경로가 더욱 구체화되는 2~3일쯤의 예보를 참고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1일 기상청의 태풍정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시속 18㎞로 이동 중인 힌남노의 최대 풍속은 초속 54m이며, 중심 기압은 920hPa(헥토파스칼)에 강풍과 폭풍 반경은 각각 300㎞와 160㎞다. 강풍 반경은 태풍의 중심에서 초속 15m의 바람, 폭풍 반경은 초속 25m의 바람이 부는 곳까지의 거리를 뜻한다.

 

태풍 강도는 ‘중-강-매우 강-초강력’ 4단계로 나뉜다. 이 중 초강력은 최대 풍속이 초속 54m 이상으로 건물이 붕괴할 정도다. ‘매우 강’은 최대 풍속 ‘초속 44m 이상 53m 미만’으로 바람에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다.

 

기상청은 오후 9시쯤 힌남노의 중심 기압은 915hPa에 최대 풍속은 초속 55m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풍 반경과 폭풍 반경은 각각 340㎞와 170㎞이며, 시속 8㎞ 속도로 남남서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일 오전 9시쯤에는 서북서진으로 이동 경로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중심 기압과 최대 풍속은 각각 915hPa에 초속 55m이며, 이동 속도는 시속 4㎞로 다소 느려지지만 강도는 여전히 ‘초강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본다.

 

중심 기압과 최대 풍속, 강도가 크게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북북서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힌남노의 강도는 오는 4일 오전 9시쯤 ‘매우 강’으로 한단계 내려와 중심 기압도 920hPa로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태풍은 중심 기압이 높을수록 강도가 약하다.

 

이후 힌남노는 이동 속도가 다소 빨라진 시속 14㎞로 기존 북북서진이 아닌 북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오는 6일 중심 기압 945hPa에 강도는 ‘매우 강’, 최대 풍속은 초속 45m로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되는 수준을 유지한 채 제주 서귀포 동북동쪽 약 18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힌남노의 예상 이동 경로는 여전히 유동적이며 기상청의 설명처럼 조금 더 구체화된 경로는 2~3일쯤 나올 예정이다.

 

앞서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준 태풍 중 두번째로 많은 재산 피해를 냈던 2003년 9월 태풍 ‘매미(MAEMI)’는 강도가 ‘매우 강’에서 ‘강’으로 낮아진 상태로 제주도를 강타하면서,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60m로 나타나 우리나라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었다.

 

매매의 크기는 중형이었지만 중심기압을 950hPa로 유지함에 따라 한반도 상공 대륙고기압과 큰 기압차로 인해 강한 바람을 계속 불어댔다.

 

그해 9월12일 오후 7시51분쯤 내륙 첫 상륙 당시 매미의 중심기압은 전남 여수에서 956.5hPa을 기록했고, 오후 8시50분 경남 통영에서 954hPa, 오후 9시37분 마산에서 959hPa를 나타냈다. 부산을 강타할 당시 중심기압은 952h㎩이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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