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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춤춰요" 美 진보정치 아이콘의 핀란드 총리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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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31 07:33:16 수정 : 2022-08-31 07: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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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
SNS 통해 깜찍한 댄스 실력 선보여
"선출직 공직자는 춤추면 안 되나요?"

“선출직 공무원이 누가 춤을 추냐고? 여기 우리는 다 그렇게 하는데….”

 

미국 민주당의 스타 정치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 연방 하원의원이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를 응원하고 나섰다. 마린 총리는 최근 파티에서 춤추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 유출로 곤욕을 치렀다. AOC는 올해 32세, 마린 총리는 36세로 비록 국적은 다르지만 둘 다 MZ세대 정치인의 상징으로 통한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왼쪽)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세계일보 자료사진

마린 총리는 30일(현지시간) AOC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리트윗했다. 해당 게시물은 AOC가 그의 하원의원 사무실 출입문 앞에서 깜찍한 댄스를 선보이는 10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이다. 그는 함께 적은 글에서 “선출직 공무원이 누가 춤을 추냐고? 여기 우리는 다 그렇게 하는데…”라고 밝혔다.

 

앞서 마린 총리는 클럽에서 유명 연예인 등과 함께 새벽 4시까지 파티를 즐기는 동영상이 SNS 등을 타고 퍼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러시아의 노골적인 침략 야욕으로 안보가 위협받는 시기에 총리가 춤이나 추고 있어서야 되겠느냐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광란의 파티’란 이름이 붙은 해당 영상을 본 야당 인사들은 “총리가 마약을 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마린 총리는 마약 검사까지 받는 수모를 겪었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며 논란은 수그러들었지만 핀란드 사회는 여전히 공인의 사생활 보장 범위를 두고 논쟁 중이다. 마린 총리를 지지하는 이들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자신이 파티에서 춤과 노래를 즐기는 영상을 앞다퉈 SNS에 올리며 그를 응원하고 나섰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미국 연방 하원의원(민주당)이 SNS에 올린 게시물. 자신의 의원 사무실 출입문 앞에서 깜찍한 댄스를 선보이며 “선출직 공무원이 누가 춤을 추냐고? 여기 우리는 다 그렇게 하는데…”라고 말했다. SNS 캡처

이런 움직임에 미국 진보정치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AOC도 가세한 것이다. 동영상을 통해 그는 ‘선출직 공무원이라고 해서 파티를 즐기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느냐. 남의 눈치 보지 말고 계속 춤을 춰라’ 하는 메시지를 마린 총리에게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나이도 비슷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힘든 청년기를 보내고 정계에 입문한 공통점이 있다. 마린 총리는 고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미루고 옷가게 점원으로 취업했다. AOC의 경우 대학 졸업 후 학자금 융자 상환 등을 위해 뉴욕에서 바텐더로 일해야 했다.

 

한편 AOC에 앞서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마린 총리를 응원했다. 그는 장관 시절 남미 콜롬비아로 해외출장을 가서 저녁 시간에 현지 클럽을 찾아 댄스를 즐기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러면서 마린 총리를 향해 “남자가 하는 모든 것을 여자도 똑같이 할 수 있다”며 “계속 춤을 춰도 된다”고 격려했다. 이에 마린 총리는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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