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김신영이 고(故) 송해를 잇는 KBS 1TV 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후임 MC로 발탁된 가운데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이를 예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 2008년 7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 ‘무한걸스’ 특집에는 ‘무한걸스’ 멤버 송은이, 신봉선, 김신영, 백보람, 정시아, 황보가 출연해 활약했다.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과 미팅을 가진 ‘무한걸스’ 멤버들은 원더걸스의 히트곡인 ‘So Hot’ 무대를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호응을 유도하던 김신영의 모습에는 “전국~ 노래자랑~!!”이라는 자막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도’가 또!”, “없는 게 뭐야”, “이젠 무서울 정도”, “무도가 무도했다”, “없는 게 없는 무도”라는 반응을 드러내며 놀라움을 표했다.
앞서 29일 KBS는 “새 MC 김신영은 10월16일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올해 데뷔 20년차를 맞은 김신영은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DJ 등을 맡아 진행자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또 ‘셀럽파이브’, ‘둘째 이모 김다비’ 등으로 음악 활동도 해왔으며, 최근엔 ‘헤어질 결심’으로 연기력을 인정받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전국노래자랑’ 김상미 CP는 “김신영은 데뷔 20년 차의 베테랑 희극인으로 TV, 라디오뿐 아니라 최근에는 영화계에서도 인정하는 천재 방송인”이라며 “무엇보다 대중들과 함께 하는 무대 경험이 풍부해 새로운 전국노래자랑 MC로서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송해 선생님의 후임이라 어깨가 무겁겠지만 잘해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신영이 보여 줄 새로운 전국노래자랑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노래자랑’은 1988년 5월부터 34년 간 방송된 국민 프로그램으로 지난 6월 송해가 세상을 떠난 뒤 34년 만의 새로운 MC 체제가 정해졌다.
우리나라 대표 장수 프로그램을 이어받게 된 김신영은 “전국노래자랑과 함께 자라온 제가 후임 진행자로 선정되어 가문의 영광”이라며 “앞으로 전국 팔도의 많은 분과 소통하고 열심히 배우겠다. 전통에 누가 되지 않게 정말 열심히 즐겁게 진행하고 싶다. 말로 표현 못 할 만큼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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