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한밤중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계속돼 주민들이 두려움을 호소한 사건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27일 새벽 1시쯤 진주시의 아파트 단지 내 광장에서 정체불명의 폭발음이 들려왔다.
공개된 제보 영상에는 바닥에 놓여있던 무언가에서 불길이 치솟고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폭발음이 연이어 들려왔고, 불꽃은 사방으로 튀었다. 영상에는 “엄마, 무서워”라는 울음 섞인 아이의 목소리도 담겼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상황은 20분도 넘게 이어졌다. 한 주민 A씨는 “총소리처럼 엄청 큰 소리가 났다”며 “우리 집 애들도 놀라서 막 울고 그랬다”고 채널A에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폭발음 소리의 정체는 개인형 이동수단인 ‘전동휠’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음이 터지기 전 단지 내에서 한 대리기사와 차주가 갈등을 빚던 차, 대리기사가 타려던 전동휠이 다른 차량으로부터 밟혀 배터리가 폭발한 것이다.
배터리가 터지며 촉발된 화재는 소방대원들의 출동 후 진화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은 “당시 소화기 1개를 써도 진화가 되지 않았다”며 “폭죽놀이하는 식으로 펑펑 소리 내면서 불꽃이 튀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관계자는 “배터리가 터졌는데 24개인가 36개인가 있어서 계속해서 한 개씩 터진 거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경찰은 대리기사와 승객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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