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354만여명서 455만여명으로 급감
외국인 불법 체류율 ‘증가세’…19.9% 기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2년 넘게 장기화하며 지난해 출입국자 수가 1980년대 수준으로 뒷걸음질 쳤다.
법무부가 최근 발간한 ‘2021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내·외국인을 포함한 출입국자는 총 455만9693명에 그쳤다.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법무부는 “이는 1980년대 수준”이라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 각국의 국경 통제와 여행 자제로 국민의 출국자 수가 줄고, 무사증 입국 잠정 정지와 사증 발급 심사 강화 등 해외 유입 억제 조치로 외국인 입국이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출입국자 수는 2019년 9354만809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0년 코로나19 발발로 1470만1831명으로 급감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도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195만6781명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이 중 합법 체류 외국인이 156만8081명, 불법 체류 외국인은 38만8700명으로 불법 체류율은 19.9%를 기록했다.
체류 자격별로는 사증면제(B-1) 외국인의 불법 체류율이 95.1%로 가장 높았다. 사증면제 외국인 16만5869명 중 15만7747명이 불법 체류자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독일·영국·태국·프랑스 등 66개국과 사증 면제 협정을 맺었다.
법무부는 “외국인의 불법 체류율은 2019년 15.5%에서 2020년 19.3%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증했다”며 “지난해에도 전체 체류 외국인 감소의 영향으로 19.9%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체류 외국인은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을 포함한 중국이 84만193명으로 42.9%에 달했다. 이어 베트남 20만8740명(10.7%), 태국 17만1800명(8.8%), 미국 14만672명(7.2%), 우즈베키스탄 6만6677명(3.4%), 러시아 4만8680명(2.5%)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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