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는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차종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5일 밝혔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528i 등 29개 차종 1만8522대는 엔진 블로우바이히터 내 발열체와 구리관 사이 미세 공간으로 수분이 생성돼 과열되고, 이로 인해 플라스틱 코팅이 녹아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530i 등 9개 차종 38대는 안전띠 고정나사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아 사고 발생 시 탑승자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530e 등 BMW의 일부 차량에서 발생하는 ‘구동장치 오류’는 이번 리콜에서 제외됐다.
문제가 발생한 차량의 공통점은 시속 40~60㎞의 저속 주행 중 꿀렁거림 발생과 동시에 구동장치 오류(엔진 경고등 발생)가 발생하고 출력이 저하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 고속 주행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진다.

이 같은 문제에 BMW는 소프트웨어 패치나 초기화를 통해 경고등(구동장치 오류)을 삭제하고 있다.
해당 문제로 불편을 호소하는 차주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패치나 초기화 후에도 동일한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세계일보와 만난 피해 차주 A씨는 “동일한 문제로 서비스센터를 2회 방문하여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조치를 받았으나 시속 약 60㎞에서 꿀렁거림과 잔진동이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 없이 소프트웨어로 업그레이드를 통해 에러코드 리셋(삭제)하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문제를 겪는 다른 차주들이 동호회를 중심으로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며 “급한 불 끄기 식의 대처로 고객에게 손실만 발생시키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 A씨의 주장처럼 동호회에는 ‘구동장치 오류’와 관련된 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한 차주는 같은 문제로 무려 7번의 수리를 받았지만, 문제가 여전하다고 호소했다.
이런 조치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거나 언제 또 구동장치 오류가 나타날지 몰라 걱정된다는 게 제보자들의 한결같은 고민이다. 갑작스러운 결함 발현으로 차가 요동치다 자칫 사고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차를 서비스센터에 여러 차례 입고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그 기간 차를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피해 차주들은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 운행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다”고 입을 모았다.
※ 제보를 기다립니다. [메일]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